제567호 – 사랑으로 섬기는 삶

사랑으로 섬기는 삶

<위클리피플> 제567호 (사)십대의 벗 청소년 교육센터 원장 / 함께하는 교회 황동한 목사

사랑으로 섬기는 삶

미래의 희망, 청소년

그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취재_ 신현일 특집부장

글_ 최윤정 기자

청소년은 과연 미래의 희망인가. 왕따, 집단 성폭력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강력범죄를 접할 때마다 우려와 더불어 회의를 갖게 만든다. 그러나 청소년 범죄는 가정환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속적인 경제 불황과 그로인한 이혼 가정이 급증하면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오랫동안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사)십대의 벗 청소년 교육센터’ 원장이자 ‘함께하는 교회’ 담임목사로 재직 중인 황동한 목사를 만나보았다.

청소년 지킴이로 걸어온 삶(20년)

황동한 목사는 청소년 지도와 관련된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고, 백석대 상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밟고 있는 중이다. 그가 청소년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경험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어려웠던 가정형편으로 인해 초등학생 때부터 어른들이 타는 커다란 자전거를 끌고 다니며 우유배달을 했었습니다. 한 겨울 이른 새벽에 배달을 하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우유병은 다 깨어지고, 저도 심하게 다쳤던 적이 있어요.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크게 웃었고, 학교 친구들도 근처에 있었기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지요.”어린 마음에 너무도 부끄러웠고, 가난이 싫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빈 우유병을 수거하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옮기던 그는 친구 집 앞에 놓인 우유병에 보리차가 담겨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친구가 고생하는 나를 위해 담아놓았을 거란 생각에 목이 말라 얼른 마셨는데, 알고 보니 친구 동생의 오줌이었던 겁니다. 얼마나 서럽던지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 당시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넸으면 어땠을까, 그랬으면 인생이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한다.

 

“청소년들은 사랑받길 원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부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사랑받는 관심어린 시선을 바라는 겁니다.” 가난으로 겪어야 했던 고생과 마음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황 목사는 대학생이 된 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소년들을 도우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으로 1987년 8월, 창원에서 <십대들의 편지>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 당시에도 청소년 문제가 심각했기에 종교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청소년 자신의 문제를 100여 가지 이상을 적은 ‘전도지’를 배포했다고 한다. 그러자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고민을 적어 황 목사에게 보내오기 시작했고, 컴퓨터나 이메일이 보급되기 전이라 손으로 일일이 답장을 써서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었다. 분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손으로 쓴 편지가 타자로 친 편지로 바뀌었고, 나중에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책으로 발간되기에 이르렀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도 많은 청소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십대의 벗>이다.

 

그 후 사단법인 ‘십대의 벗 청소년 교육센터’로 정식 허가를 받았고, 지금은 국가 인증 청소년 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 중이다. 황 목사는 청소년, 부모, 교사교육까지 삼박자를 갖추어야 올바른 청소년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여겨 APT(부모역할훈련)를 실시했고, 교사대학을 통해서는 17년간 34기 수료생을 배출해냈다. 또한 그는 “청소년들을 제대로 성장된 주체로 만들기 위해선 긴 시간이 필요한데, 그들이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기존에 섬기고 있던 교회에서 사임을 하고 새롭게 개척한 곳이 지금의 ‘함께하는 교회’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회 신도중에서는 정신적, 육체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한다. 청소년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는 그의 ‘내적치유’ 능력이 많이 알려지면서 찾아오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믿음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목회 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재 교회 내에서 부모가 있는 청소년은 단 2명뿐이라고 한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 고아들이 대부분이기에 청소년에 대한 황 목사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십대의 벗 청소년 교육센터가 학생 수에 비해 공간이 많이 협소한 상태입니다. 교육을 희망하는 청소년들과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장소 문제로 시간을 나누어 교육하다 보니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황 목사는 앞으로 센터를 증설해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부모들의 교육 또한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여건이 마련된다면 각 층에 연령별로 생활하고 교육할 수 있는 센터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의 부모역할을 맡아 교육하면서 부모 교육과 청소년 교육이 서로 상호 교육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게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현재 센터에서 활동 중인 50여명의 간사들이 있는데, 올해만 해도 석사학위를 마치는 분이 15명가량 된다고 한다. “앞으로 간사 수가 200명 정도 되면 현재 입시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 교육의 병폐를 자체 교육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유치부부터 대학교육까지 책임질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열고 싶습니다. 2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로 계획을 세워 부산에서 타 지역으로 확대시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십대의 벗 청소년교육센터 : www.octm1318.org / 051)462-7179(친한친구)
함께하는 교회 : togetherch.org / 051)525-7179(친한친구)

 

<황동한 목사 약력>

학력)
고신대 신학과 졸업
고려 신학대학원 졸업
경기대 교육대학원 청소년지도학과 졸업
현, 백석대 상담대학원 박사과정

 

경력)
전, 삼일교회 청년대학부 담당목사
함께하는 교회 담임목사
(사)십대의 벗 청소년교육센터 원장
부산 학교폭력 소장
고신대 신학대학원 출강

 

자격증)
청소년지도사 1급
청소년복지 상담사

발행일 20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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