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출애굽기반

작성자
김우연
작성일
2022-12-30 14:56
조회
51
소그룹 첫날, 주일 설교와 자아상 회복세미나, 기름 부으심 강의 처럼 많은 성도들과 함께 목사님의 말씀을 멀리서 듣다가 처음 소그룹으로 가까이 뵈니 조금 어색했습니다. 심리적인 거리감 때문인지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처럼 뭔가 불편한 것이 ‘내가 올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불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래도 출애굽기 말씀이 궁금해서 신청했기에 그 시간 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성령님 함께해 달라고 기도하고, 성실하게 출석하는데 의미를 둬야겠다고 생각하며 두번째 시간을 참석했습니다.

목사님께서 구원의 확신이 없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시며 우리 속에 언약의 말씀이 없고, ‘감정’으로 살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로마서 1장1절의 말씀을 이용하여 - ‘예수 그리스도의 종 김우연은 함께하는 교회의 성도로 부르심을 받아 죄인이 하나님을 만나 용서받고, 누리고, 재창조의 삶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를 여러번 읽고 외우게 하셨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셨는데 저는 너무 답답하고 아무것도 와닿지 않는 제가 너무 돌덩어리 같다고 말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고나니 뭔가 시원하고 후련했습니다. 사실 5살때 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신앙생활 했다는 것을 솔직하게 밝히고 나니 불편했던 마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 후로 출애굽기 시간에 조금더 편한 마음으로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일 예배에서 광야설교를 듣고 소그룹 강의를 또 들으며 나의 신분, 정체성에 대해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5대 광야를 배우고 사람들에게 전하는 숙제가 있었는데, 전하기 위해 내용을 정리하다가 내 인생의 광야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해당하는 문제들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전하면서 또 일상에서 나의 삶의 실제적인 광야문제를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과거에도 지금도 잘못된 기대감으로 자주 실망하고, 여전히 경제문제에 메여있으며, 생각은 허무함과 공허함을 쫒고 있고, 사람이나 어려운 문제 앞에 어쩔줄 몰라 회피하기 급급하며, 지도자(남편)의 한계 앞에 불평불만 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하시면서 그것들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반응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전하는 과정 가운데 만나는 사람들과 말씀으로 삶을 해석하고 어떠한 태도와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함께 눈물 흘리며 기도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말씀의 능력이 나의 입술로 전달되는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을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만남의 즐거움은 건강한 관계형성에도 도움이 되어 공동체 안에 한발자국 더 깊게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약속시간을 정하여 만나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들을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사로 마무리하는 만남들이 이어져 삶의 풍성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의 진리 가운데 함께하시는 성령님, 나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말씀에 반응하게 하심 감사합니다. 내년에 다시 시작 될 출애굽기 소그룹 시간을 기대하며 기다리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구별된 삶으로 순종하며 사는 삶을 기뻐하시는 아버지, 말씀 안에서 더욱 온전하게 빚어가실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