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로마서 초급반

로마서반
작성자
양지은
작성일
2022-12-28 15:57
조회
84
이번 로마서반은 건강문제로 계속 참석하지 못하다가 후반부즈음이 되어서야 출석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를 회복시키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수업에 참석하지 못하고 집에서 고통 속에 갇혀있을 때도,

뒤늦게 출석해 몇달을 아파 탈탈 털린 정신으로 수업에 늦게 들어가 겨우 앉아만 있을 때도 

나는 계속 깨지고 있었다.  

한창 아프던 당시에는 내가 처한 상황에 몰입되어 괴롭고 슬프고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가득해서

묵상책을 다 잡아 뜯어버리고는 ‘나를 그냥 고통과 괴로움이 없는 그곳으로 데려가주세요’ 라고 기도했었다.

묵상, 찬양, 설교말씀을 읽거나 들을 때 몇분 못가서는 울화통이 터지고 그 모든 말씀들이 전부다 

나를 놀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모조리 덮어버렸다. 

그러나 오래 참으시고 자비롭고 인자하신 하나님께서는 나를 덮어두지 않으시고 

내가 욕기도를 하며 분이 풀릴때를 기다리시고는 이해 안 될 때, 하박국을 읽게 하셨다

소망을 보게 하시고 회복의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더니 예레미야서의 한 말씀을 심어주셨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그러나 마치 비웃기라도 하는 것 처럼 몸은 좋아지는 듯 하다가 금방 이전보다 더 안좋아지기를 반복했고 

나는 다시 분을 품고 화를 내며 ‘이게 다 뭔데요 진짜!! 이게 회복이에요?? 나는 아파죽겠는데 어디서 뭐하는건데!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하려고 이 땅에 보낸거냐고!! 사랑한다더니 사랑을 이런식으로 해요??? 대답 좀하라고!!’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며 엉엉 우는데 아이가 엄마한테 좀 혼나거나 뜻대로 안되면 ‘엄마는 나 안사랑하지!’ 

하는 그런 요상한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왔다. 

‘하나님은 나를 안사랑하네 지금? 와 진짜 사랑한다면 이럴 수는 없다’ 하면서 

진짜 울컥울컥 신뢰가 흔들리는데 뭣도 모르고 목사님께서 세번 네번 들으라고 하셔서 들었던 

로마서 수업에서의 말씀들이 마음에 도장을 찍듯이 쾅 쾅 쾅 새겨졌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그런 우리를 누가!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신뢰를 하니 못하니 내 마음이 미혹되거나 내 육신의 죄가 나를 흔들지라도 

어떤 것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그 언약이

내 안에서 나를 다시 살리기 시작했다.

다 회복되지 않은 몸을 꾸역 꾸역 이끌고 로마서수업의 자리에 나아가 앉은 나에게 하나님은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지은이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랑의 법 용서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지은이를 해방하였음이라’ 라고 말씀하셨다. 

로마서를 여러번 들어도 도무지 마음으로 내려가지지 않던 해방하였다는 말이 마음에 담겼고

그 크신 은혜와 사랑의 든든함이 내안의 불안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가득 채웠다.

내안의 어떤 근거로도 내 힘으로는 하나님을 눈꼽만큼도 신뢰할 수 없고 

오직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또 신뢰해 나간다는 것을 또 다시 깨닫게 해주셨다.

내가 아무리 발광을 하고 난리를 쳐도 하나님은 내 손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나를 회복시키실 것이다.

뼛속까지 죄인인 나는 이땅의 것들에서 눈을 들어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보며 

나를 온전히 책임지실 하나님을 만나 용서받고 누리며 하나님 손잡고 재창조해나가는 회복된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이 나를 이 곳에,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이고 사명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안다. 이래놓고 또 다른 문제에 걸려 넘어져 다시 반복할거란 사실을…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용서하지도 못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도 못하는 타락한 나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용서로 계속 키워가실 것이라는 하나님께서 나한테 하신 든든한 약속을 믿는다.

고난 속에 있을 때는 말도 못하게 괴롭지만 고난의 터널 끝에서 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

여전히 몸이 좋지 않지만 아팠던 시간으로 하나님께서는 내 생각과 마음과 우리 가정까지 회복시키셨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알게 해주시고 

이제는 로마서 소그룹기간이 아닌 때에도 수업중 마음에 새겨진 로마서 말씀으로 

무장시키시고 먹이시고 선포하게 하셔서 삶이 로마서가 되는 하루하루를 경험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 좋은 로마서를 나만 알고 나만 회복 될 수 없어 로마서를 전하고 또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