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로마서 초급반을 듣고

로마서반
작성자
강수미
작성일
2022-12-28 05:03
조회
71

강수미

아이가 10살이 되면서 우리는 매일매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왜 이러는지.. 말듣지 않고 사춘기가 온 것 같은 느낌에 별의별 방법을 써도 관계는 계속 나빠지기만 했습니다.

결국엔 제 입에서 내가 왜 아들을 낳아서 이렇게 맘고생을 해야하나..하는 말까지 나올때쯤

목사님께서 설교중에

그래서 그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냐고.. 아니지 않아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순간적으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행복을 나누고 그러다가 말을 안듣고 속을 뒤집는 10년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펼쳐졌습니다.

그렇게 존재자체가 기쁨이었던 아이가 화의 원인이 되었을까 생각과 함께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영접했을 때 말씀을 먹고 자랐을 때 영적자녀를 키워냈을 때 그러다 하나님의 말씀에 반발하며 내맘대로 살았을 때... 하나님의 마음이 이러셨겠구나..

기쁘고 슬프고 절망하고 화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치지도 못하고 사랑하셨구나.

 

그 후 로마서가 시작됐습니다.

몇달동안 하나님께서는 말씀안에서 하나씩하나씩 제 잘못들을 보여주시고..저의 문제들과 잘못들을 계속 깨닫게 하셨습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이 있어야.. 알게된다고 그 전에는 아무리 목 터지게 얘기해도 못알아 쳐먹는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뭔지 깨달아졌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내 죄에 회개하고 어떻게 삶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계속되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받아 적느라 바빴던거 같습니다.

순간순간 아~하고 느끼긴 했지만 전체적인 개념도 의미도 확실하게 모르겠는 상태에서 로마서의 종강이 다가왔어요.

 

10명에게 로마서를 전해야한다는 숙제를 받고서  암담했습니다.

나 자신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전하지?

처음 로마서를 전하려니 너무 두렵고 떨려서 계속 기도했습니다.

예문 받은 걸로 연습해 보려해도 당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요.

그런데 설명이 어찌 어찌 이어지기 시작하더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개념들이 엮여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성령님이 알려주시는 듯 했어요.

로마서의 개요가 이제야 내것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에는 준비하지 않았던 부분의 설명으로 이어졌고

네 번째에는 존재의 죄와 행위의 죄에 대한 부분들도 정리가 되어 나왔습니다.

 

약속하고 사람을 만나는 거 자체가 오히려 어려웠어요.

기도하고 준비해도 자꾸만 대상자에게 다른 일들이 생겨서 자꾸 만남이 연기되고 시간약속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교회에서 아무나 만나서 부탁해서 하면 된다는데..

평소에 그럴만큼 친분이 있는 관계가 아니라서..용기가 안났어요

결국 10명을 채우지 못하고 종강을 하게 됐습니다.

 

6번을 더 하라는 숙제에 약속을 잡았는데 펑크나고..

결국 남편에게 계속 숙제를...

좋은 점도 있었어요.

계속 반복하면서 여러 가지 내용을 전할수 있었고

하나님의 계획과 구원에 대한 내용을 반복하면서 남편이 기억하게 된 것 같아요.

교회는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남편은 성전? 이라고 대답했는데 씻고 나오다가 들은 10살 태이가

“우리 전도사님이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 모두라고 하셨어

그리고 우리들 한명 한명도 또 교회라고 하셨어.”라고 대답해서 깜짝 놀랐던게 기억에 남네요.

 

일단 로마서 3번은 채우고 그 다음단계라는 에베소서로 넘어가볼 생각이예요

목사님이 저서 속표지에 써주신 것처럼 계속되는 배움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제 삶에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