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기독교세계관

작성자
김한나B
작성일
2022-12-14 08:21
조회
71
2022.9/2 금요예배를 마치고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가는 길.. 나름 은혜 충만한 마음으로 집에 가던 그날 내가 탄 승용차는 빗길에 미끄러지고 그대로 도로 가벽을 받은 뒤 영화처럼 돌더니 도로중간 어디쯤 어설프게 섰다.. 희한하게 엄청 놀라기는 했는데 순간 드는 생각이 ‘나 살아있구나’ 그리고.. 그 전 달까지 주일날 말씀을 통해 들었던 욥의 일생이 생각나면서 나 금철갔다 은혜받고 변화좀 되려하려 은혜따위 차사고에 묻어버리려는 사탄의 술수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 생명 내꺼 아니라는 고백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뭔가 하지 않으면 사고에 놀란 가슴이 그냥 놀란데로 묻혀버릴 것 같아 뭐라고 해야할 것 같은 마음에 소그룹 수업을 찾아보게 되었고, 차가 없어도 되는 수업을 찾다보니 시간에 맞춰 듣게 된 것이 기독교세계관 이었다.

그날 사고난 차량은 그대로 하늘나라고 갔고, 감사하게도 나는 손가락하나 다치지 않았고 놀란가슴 아플까봐 그날저녁 먹고잔 타이레놀 한알이 치료의 전부였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참으로 간사한게..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막상 수업 당일이 되니 어찌나 교회가는 길이 멀고 피곤하던지 매번 내어주는 독서량과 토론수업은 자기애와 자기위안으로 가득찬 나에게 버겁고 부딪힐때가 많았다. 처음엔 낮선 얼굴과 부족한 체력과 시간을 쪼개어 써야하는 것 때문에 마음이 힘들때도 있었지만 수업이 끝난 지금 돌아보면 내가 참 기준없이 세상 가치관으로만 살았구나를 깨닫게 하는 수업이었다.

이 세상을 줏대없이 그냥 세상에서 배운대로만 받아들이다 보니 남의 잣대가 나의 기준이 되어 이리저리 흔들렸다면 이제는 무엇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야할지, 나의 기독교적인 자아를 찾아가는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참.으.로 신기하게 또 다른 수업을 듣고 싶은 전에 없던 마음들이 생겨났다.

내가 바로 서야 우리 가정이, 교회가, 나아가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음을 깨닫는다. 3.5%의 소금같은 내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교육받고 자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