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기독교 세계관

기타
작성자
김우경
작성일
2022-12-13 16:31
조회
120
기독교 세계관 소그룹을 듣기 전 :
막연히 세계관을 들으면 참 좋다는 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들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지금 이 간증문을 쓰면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모태신앙에 가까운 유치부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중고등부와 청년부에서 회장을 맡으면서, 또 CCC라는  대학생 선교회를 통해 난 기독교 세계관이 꽤 잘 잡혀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던 교만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기독교 세계관 소그룹을 들으면서 :
첫날 첫 수업 시작하기 30분 전에 기도를 먼저 했다. 책을 사고 드림홀에서 잠시 나마 하나님께 이 시간을 붙들어 달라고 기도했다. 남편과 결혼 후, 7년 정도 함께하는 교회로 오게 되어 함께 예배드리고 , 큐티학교부터 코칭반까지의 훈련을 마치고, 중간 중간에 자아상세미나와  로마서 등의 소그룹을 들으면서도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사는 삶' 이 나에겐 너무나 멀리 있는 것 같다는 것, 그래서 정말 이제는 깨닫고 싶고 누리고 싶다는 간절함을 아뢰었던 것 같다.
[기독교 세계관 렌즈로 인문학 읽기] 라는 책은 생각보다 두꺼웠고,  어려운 것  같았다. 그래서 목사님께서는 1챕터씩 먼저 읽어오라고 하셨고, 발표자를 정해주시기도 하셨다. 강의가 시작되면 묵상이나 주일 설교에 대해 나눔으로 한 명 한 명의 신앙의 컨디션을 확인하시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질문들을 경청해주시고 해답을 주시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고 여겨졌다.
' 1부 기독지식을 건축하라'  에서는 세상에서의 가치관과 교회 안에서의 가치관을 둘로 나누어 생활하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보게 하셨다.  세상에서 배운 지식들이나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지내오는 동안 젖어있던 잘 사는 법, 처세를 위해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를 고민하는 나의 모습과 교회에 오면 일단 생각을 멈추고 약간은 맹목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교회에서의 모범적인 삶을 사는 것에 집착하는 교회 안에서의 나의 모습을 철저히 비교할 수 있었다. 64 페이지에서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이 필요한 이유 3가지 중 첫번째, 일관성 있고 통일된 삶을 위해 기독교 세계관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기 행동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일관성 있는 근거가 있을 때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인지부조화 이론) 생각이나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과 실재 행동이 다를 때 사람은 긴장을 느끼며 이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생각을 바꾸거나 행동을 수정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나는 기독교인이라고 하지만, 기독교와 나의 삶은 하나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하나님을 나의 주인이라 고백하고 오직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하면서도 나의 행동과 생각의 원동력이 될 만큼의 힘은 갖지 못했기 때문에 나의 실제 생활은 무기력했고, 지쳤고 생동적이지 못했다는 것도 보게 되었다. 이것이 두번째 이유이고 세번째 이유는 바른 사고와 행동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관은 순서를 정하며 의사 결정에 작용하는 만큼 바른 세계관은 행동과 생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다.
바로 이 세계관을 자기 중심의 자존 철학(죄성)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독교적 세계관은 성경에 근거한다. 그리고 우주의 궁극적 실제는 하나님이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의 주는 하나님이라는 진리를 핵심으로 한다. 여기에 성경의 가르침의 큰 줄기인 창조, 타락, 구속이 핵심 뼈대가 된다. 이 틀을 통해 하나님, 인간, 죄와 윤리, 구원을 바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보고, 피조 세계를 인식한다. 이것이 전체 세계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과 전지전능하심, 영원한 구속 역사와 성육신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의 죄를 대속하심, 죄에 대한 분명한 하나님의 태도와 판단 등은 성경에서 분명히 선을 긋고 단언하는 원리이자 절대 명제가 된다.
이렇게 책의 내용을 쓰다보니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 동안 함교에서 예배를 드리며 설교말씀을 듣고, 앞에서 언급했던 큐티학교에서 코칭반까지의 훈련과정에서  배웠던 내용들이 하나의 큰 줄기로 이어져서 깨닫게 되는 지혜를 주시는 것 같다.  그 시간들이 헛된 것이 아니라  쌓이고 다져져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정말 지혜를 구하고 그  진리에 가까이 가고 싶다는 사모함으로 간절히 구할 때 하나님은 빛으로, 은혜로 부어주시는 분임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솔직히 2부에서 5부까지의 내용도 쓰고 싶지만 새벽 1시를 넘어가는 시계와 분량이 너무 길 것에 대한 압박, 그리고 세계관 소그룹을 들으시면서 다음 성도님들에게 주어질 은혜의 시간을 기대할 수 있길 바라며 여기에서 간증문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끝으로, 두번째 교재에서 신곡과 로마의 흥망성쇠에 이어 유토피아를 다루어주셨는데,  그 동안  하나님나라는 아무 문제가 없는 곳인 줄 알았던 생각을 바꾸어주셨다. 재건 유토피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여러 문제가 생겼을 때 하나님이 주시는 이유가 뭘까를 고민하고 그 동안의 맷집으로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를 생각하고 또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삶이라는 것을 소그룹 마지막날에, 함께 강의를 들어온 공동체와 식사하는 시간에 깨달을 수 있었다. '하나님.. 이 생의 삶이 너무나 힘들고 그래서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라고 말해왔던 나의 인생이,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고 나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주님이 그토록 주고 싶어하신 새사람의 삶(거듭남)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사역자, 공동체의 삶을 위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