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코칭반 무전전도여행소감문-정민주

코칭반
작성자
정민주
작성일
2022-12-03 00:31
조회
53
 

장년부 570셀 정민주입니다.
이번에 24기 코칭반으로 경북 의성에 쌍호교회로 전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소그룹 훈련을 하면서 늘 말로만 듣던 무전전도 여행을 해야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것에 심적이 부담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회사.학교. 교회 소그룹 그리고 십대의 벗 훈련까지 매 학기마다 소화해 내야하는 것들에 버거울때가 너무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
길을 내어주시고 때로는 쉼도 주셨습니다.
이번 전도여행에 앞서 자아상회복세미나를 제주도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도 제 머릿속에는 전도여행을 가기위한 숙제를 시작도 못했다는
슬픈 상황에 머리가 터져나갈것같았고 일주일이라는 여름휴가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잡기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이것이 영적 전쟁인것일까? 제주도에서 돌아오자마자 신은영간사님께 전화해서 저 이번기수에 빠지고 싶다고 어린아이처럼 울면서 간사님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간사님께서 꼭 24기에 같이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기수와 같이 가면 그 공동체가 진정 민주씨의 공동체가 될까?
그 말씀에 저는 울음을 뚝 그쳤습니다.
그렇지 여태까지 16주를 매주 얼굴을 보며 때로는 목사님께 혼도 나고 때로 웃으면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 했는데 여기서 포기할순없다고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숙제를 했어야 했는데... 여기서 반전이... 여전이 좀있다하지 아직 시간이 있지 하면서 나의 죄성이 계속 나왔고 코칭반을 마치고매주 토요일
모임에서도 여전히 나의 사명은 무엇인지 갈팡질팡 하며 위인전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도대체 나는 왜 이럴까...
이렇게 시간이 많은데 하루에 하나씩만해도 마음편하게 간사님을 보고 총무인 선우형제를 볼텐데 자책을 하면서도 시간만 허비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습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듯 10월이 되었고 이제는 전도여행의 윤곽도 잡혀가고 평일은 아침 7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줌으로 기도회를 하였고
수.금.토요일은 교회에서 전도여행에 대해서 의논하고 기도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보기도로 하나님 24기 전도여행을 11월 초반에 가게해주세요. 매번 기도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응답을 해주시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11월에 갈수있게 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이윽고 23기가 앞서 섬겼던 의성 쌍호교회로 행선지는 정해졌고 날짜도 11월 24일부터 27일로 정해져 저희는 예산도 짜고 전도물품을
무엇을 할껀지등...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 24일이 되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회사가 너무나 바빠 이틀 휴가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업무에 차질없도록 하겠다며 이틀에 휴가를 받았고 사실 그러면
안되는데 목요일 쌍호교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모두들 자는 시간에 새벽까지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날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쌍호교회에 도착한 우리는 어둠속에 빛나는 쌍호교회를 보았고 마중나오신 목사님과 사모님을 환영을 받으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하고 3시간 정도를 잤는데도 아침에 거뜬하게 일어나는건 무슨일일까요?
신기할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산하게 움직여 맛있는 아침을 만들어주신 강상훈권사님.권명순집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갈비탕.김밥.돼지고기참치김치찌개.아침조식.오므라이스.김치전.돈까스.고구마.핫케잌 등등 너무나
맛있는 음식들에 감동 한가득이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도 매끼니 같이 해주시면서 맛있게 드셔서 감사했습니다.


둘째날은 벽화그리기. 골목청소 그리고 전도물품 키트 포장을 하였습니다.
벽화를 그리는 청년들의 미적 감각이 부러웠고 음식을 하다가 골목청소해야한다면서 삽과 장갑을 챙기시는 권사님.집사님 그리고
장로님... 삽질 한번에 제 팔은 엉망징창이 되었지만 너무나 열심히 하시는 세분을 보면서 아프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어른들은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걸까요? 여장부가 따로 없었습니다.
마을 초입이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목사님 출타하셨다가 돌아오시면서 기절하실 정도였습니다.
평소에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고객졸도 미션은 하나 클리어한것같았습니다.
전도키트를 150세트를 준비했는데 키트 물품중에 양갱이 있는데 다 포장하고나니 2개가 남아있어 너무나 마음이 찜찜했습니다.
어디에 안들어갔을까?
나중에 어르신들이 나한테 왜 양갱이는 없지 이러면 어떻게 하나... 쌍호교회목사님께 누가 양갱이 없다고 하시면 다음에 꼭 2개
더 드리겠다고 해달라고 당부를 드리면서 웃었습니다.

셋째날은 전날 포장한 전도키트를 들고 쌍호면에서 인근 마을까지 가가호호 방문하면 키트를 드렸는데 옆에 마을이 천주교 공소가
있는곳이라 반가워하지는 않았지만 저희는 아랑곳하지않고 전달을드렸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던 것은 모두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만계시고 그중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태반이라 많이 놀라기도 했고 아.. 이것이
우리나라 시골의 현실이구나 하는 생각에 목사님께서 사역이 얼마나 힘이드실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추워져서인지 마을 경로당에 어른신들이 많이 모여계셨고 먼길을 보조기에 의지한채 걸어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오시는구나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조촐한 불멍의 시간을 가졌는데 목사님께서 고구마를 주셔서 맛있게 구워먹으면서 이번 전도여행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도여행을 갔다와서 알게된 사실은 목사님댁에 있는
물건은 받으면 안된다고 하시던데... 이건 비밀로 해야겠네..생각이 들었지만 고구마가 너무 맛있어서 그만...
고구마가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잊을수가 없고 불이 있는 김에 구울수 있는건 다 구워봤습니다.
달걀을 구워먹기는 처음이었는데 굽기전에 터진다 안터진다 의견이 분분했으나 호일안에서 터져야 완전히 익는다는 생활의 지혜를 얻었습니다.
청년들은 불멍후에 별을 보러 저수지쪽으로 갔는데 저도 가고싶었지만 살짝 빠져주기로했습니다.
별들이 어찌그리 아름다운지.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은 미적 감각도 뛰어나신것같습니다.

마지막날.

아침일찍 일어나 모든짐을 정리하고 주일예배준비를 위해서 마음과 몸을 경건히하고 특송 연습도하고 성도님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날따라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져 어르신들께서 오시는데 많이 힘들었을껍니다.
몇분 되지않는 성도님들이지만 저희의 특송을 귀기울여주시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모님의 귀한 오르간 반주에 맞춰 찬송가를 부르니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쌍호교회 어르신들과 헤어지는 시간이 짧았지만 너무 애틋했고 목사님과 사모님같이 점심을 먹고 저희는 다시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전도여행을 통해서 저는 함께하는교회 공동체의 특별함을 너무나 크게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교회의 청년들을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의 선함과 섬김의 태도가 세상의 청년들과 너무나도 다르고 귀하다는 것을.
무전전도여행의 취지는 많이 벗어났지만 섬기는 전도 여행에 대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것들이 얼마나 크고 보배로운지 알게하셨고
조금만 눈을 들어보면 우리 교회가 아닌 다른 곳을 섬길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해 주신것같습니다.
짧은 일정에 익숙하지않은 환경이었는데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고 일사천리로 서로가 조화가 되어 모든 일정을 소화해내가는
함께하는 공동체. 이것이 평소에 훈련이 되지않았다면 이런 아름다운 조화는 나오지 않았을꺼라 생각이 듭니다.
24기 코칭반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것들을 주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해 주셨기에 가능한일이었고 저희에게 고난과 역경만이 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환경속에서도 평화와 안락함이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