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다준학교 10기 정현수
작성자
정현수
작성일
2022-12-01 02:46
조회
65
다준학교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큐티학교와 양육반을 마치고 나서였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말씀이 너무 은혜가 되었고 무료했던 신앙생활에 다시 생기가 들기 시작했었습니다. 물론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교회를 떠나거나 신앙생활에 크게 방황을 한 적은 없었지만, 중학교때 부모님의 신앙이 제 개인의 신앙으로 수련회를 통해 연결되고 세상의 가치관과 싸우며 힘든 고등학교와 재수 시절을 보낸 저에게는 대학 입학은 너무 큰 변화였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을 입시를 통해 잠시나마 이뤘던 저는 마음의 공허함을 학벌로 채웠습니다. 재수라는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학벌우상을 어느정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저에게 기대 이상의 결과를 주시니 하나님을 찾지 않고 현실에 안주했습니다. 의과대학 공부가 바쁘다는 핑계로, 중학교때부터 만들어 두었던 기도와 QT의 습관은 대학교 1학년 1학기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한번 신앙생활 열심히 했었고 하나님과 가까이 지냈다는 과거의 모습이 의가 되어 교회의 지체들을 마음속으로 정죄하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형식적인 교회생활과 모양만 갖춘 나눔을 하는 청년들과 나눔을 하기가 싫었고, 이전에 있던 개척교회에서도 대예배와 성가대만 섬기며 청년부 모임에는 나가지 않고 쉬거나 공부를 하며 주일을 보냈습니다. 힘들었던 공부가 어느정도 끝나고 제 개인적인 시간이 점점 생겨갈 때 목사님과 가족의 추천으로 함께하는 교회 청년부 예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찬양이 살아있었고 말씀이 균형을 잡고있었으며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수용해주는 예배를 처음 봤습니다. 찬양의 고백은 제 입술의 기도가 되었고 매주 목사님의 말씀은 저를 차근차근 변화시켜나갔습니다. 큐티학교와 양육반이 너무 좋았고, 공부한다고 억눌렀던 제 모습을 자아상을 통해 찾아가니 하루하루가 새로웠습니다. 그러던 중 다준학교가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마치고 바로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훈련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10기 다준학교를 신청했습니다.
실기시험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첫날도 서울에서 시험치고 막차를 타고 내려오느라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첫주를 시작했습니다. 1년을 다녀도 생소한 미로같은 교회 건물, 3층 방들과 2층 카페, 지하에 있는 헬스장, 처음보는 사람들, 매일 새로운 은혜와 도전을 주시는 강의와 새벽까지 이어지는 목사님의 토론을 겪으니 첫주는 적응한다고 시간을 다 보낸 것 같습니다. 2주차부터 강의가 들리고 목사님의 토론의 포인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포커스를 맞춘 몇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 산만한 느낌은 있었지만,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고, 목사님 말씀대로 삐끼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마주하는 지체들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 모습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아니라고는 하지만 세상의 인정받음을 좋아하고, 세상의 가치관으로 사람을 판단했고, 성도간의 교제와 감정에 약했던 저였습니다. 사회와 역사 그리고 민족의식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준 훈련을 받으며 내 속에 있었던 잘못된 세상의 가치관을 더 볼 수 있었고, 그것들을 점점 줄여가고, 성도의 교제, 공동체의식, 역사와 민족의식,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생각으로 사회를 보는 능동적인 자세가 정말 중요하고 나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전에 다준 훈련을 볼 때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되고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그리고 평생도 아닌 2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합숙하며 받는 훈련이 각자의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예배와 훈련도 중요하나,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본업이 있고 그것 또한 중요한데 교회에서 살고 많은 시간을 보내면 잠도 푹 못자고 개인 시간도 줄 것 같았습니다. 각자의 직장에서 피곤할텐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학생은 학교 시험도 있을 건데 아침에 수업듣고 저녁에 와서 새벽까지 토론하면 공부는 언제 하는지. 저렇게 하고도 학교와 직장에서 좋은 관계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도리어 교회를 책잡는 역효과가 나지는 않을까 회의적인 생각이 많았습니다. 물론 우리는 아직 육신을 입고있고, 목사님 말씀대로 체력이 영성으로 이어지기에 앞에서 말한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사람 한사람 하나님 안에서 나아가는 모습이 분명 보였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많은 시간과 재정을 사용해도 일어나기 어려운 일들이 2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일어나고있었습니다. 내년부터 양산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게 되어 많이 바쁘겠지만, 다준을 통해 배운 많은 것들을 기억하며, 더 겸손히 나아가겠습니다.
실기시험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첫날도 서울에서 시험치고 막차를 타고 내려오느라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첫주를 시작했습니다. 1년을 다녀도 생소한 미로같은 교회 건물, 3층 방들과 2층 카페, 지하에 있는 헬스장, 처음보는 사람들, 매일 새로운 은혜와 도전을 주시는 강의와 새벽까지 이어지는 목사님의 토론을 겪으니 첫주는 적응한다고 시간을 다 보낸 것 같습니다. 2주차부터 강의가 들리고 목사님의 토론의 포인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포커스를 맞춘 몇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 산만한 느낌은 있었지만,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고, 목사님 말씀대로 삐끼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마주하는 지체들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 모습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아니라고는 하지만 세상의 인정받음을 좋아하고, 세상의 가치관으로 사람을 판단했고, 성도간의 교제와 감정에 약했던 저였습니다. 사회와 역사 그리고 민족의식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준 훈련을 받으며 내 속에 있었던 잘못된 세상의 가치관을 더 볼 수 있었고, 그것들을 점점 줄여가고, 성도의 교제, 공동체의식, 역사와 민족의식,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생각으로 사회를 보는 능동적인 자세가 정말 중요하고 나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전에 다준 훈련을 볼 때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되고 학업이나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그리고 평생도 아닌 2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합숙하며 받는 훈련이 각자의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예배와 훈련도 중요하나,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본업이 있고 그것 또한 중요한데 교회에서 살고 많은 시간을 보내면 잠도 푹 못자고 개인 시간도 줄 것 같았습니다. 각자의 직장에서 피곤할텐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학생은 학교 시험도 있을 건데 아침에 수업듣고 저녁에 와서 새벽까지 토론하면 공부는 언제 하는지. 저렇게 하고도 학교와 직장에서 좋은 관계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도리어 교회를 책잡는 역효과가 나지는 않을까 회의적인 생각이 많았습니다. 물론 우리는 아직 육신을 입고있고, 목사님 말씀대로 체력이 영성으로 이어지기에 앞에서 말한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사람 한사람 하나님 안에서 나아가는 모습이 분명 보였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많은 시간과 재정을 사용해도 일어나기 어려운 일들이 2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일어나고있었습니다. 내년부터 양산에서 인턴으로 일을 하게 되어 많이 바쁘겠지만, 다준을 통해 배운 많은 것들을 기억하며, 더 겸손히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