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다준학교 10기 정연우

다준학교
작성자
정연우
작성일
2022-11-29 12:51
조회
86
다준 간증문

함께하는 교회 청년부 정연우B

< 다준을 시작하기 전 >

교회를 처음 왔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주위에서 다준 다준 거리는 소리가 참 많이 들려왔습니다. 다준이 새벽 2시에 마쳤다. 이번에는 무슨 판사님이 오신다더라 등등. 다준이 뭐냐고 물어보니 교회에서 하는 합숙 훈련이라고 합니다. 50일동안 저녁 8시부터 새벽 2~3시까지 강의를 듣고 토론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 교회 이상한 교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절대로, 절대로 들을 리가 없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함께하는 교회를 다니면서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던 하나님이 어느 순간부터 내 말을 듣지 않으시며, 점점 나와 멀어지고 계시는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불안이 점점 커졌고. 남들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하는 법을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쫒기는 마음으로 조급하게 마감 막바지에 다준을 신청했습니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은채 다준을 시작하게 됩니다.

 

< 다준을 하면서 1 – 하나님에 대한 오해 >

다준 2일차, 하나님께 가지고 있었던 제 오해를 풀게됩니다. 함께하는 교회에 오면서 생긴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감정이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왜곡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내가 드릴게 없다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나는 하나님이 너무 필요하지만, 하나님은 굳이 내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겠구나. 내가 하나님을 떠나도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 자리를 채우시겠구나, 내가 아니어도 하나님의 나라는 잘 돌아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점점 저와 하나님을 멀어지게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내가 별로 쓸모가 없다고 느꼈던 것이죠.

 

한성철 목사님의 ‘ 나의 창조목적 ’이라는 설교는 나의 창조목적이 기능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것을,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쓰기 이전에 본질적으로 나와 교제하고 대화 나누기 위해서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어떤 행위를 하기를 바라고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에게 주시는 것을 즐기시고. 그렇게 내가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고 말 걸길 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그제서야 제 마음에 닫았고 그날 엉뚱한 짓을 하고있는 나를 바라보셨을 하나님이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생각하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의 방향이 왜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을까, 나의 어떤 부분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축복을 저주로 바꾸고 있었을까 고민했습니다. 곧 하나님이 그 이유를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하셨습니다.

< 다준을 하면서 2 – 정체성 >

다준을 하면서 교회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교회 안의 사람들이 관계하는 방식을 관찰하게 되고, 직접 관계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저의 상처와 죄성을 너무 적나라하게 비추시더라구요. 나는 너무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끊임없이 다른사람과 비교해서 내 존재를 확인해야 하는 사람이고, 관심이 너무 필요하지만 그 관심이 끊어질때의 공허함이 두려워서 관심 받는 그 순간까지 불안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둘씩 제 안의 썩어 문드러진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자. 괴로웠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왜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할까, 왜 내 안에는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과 정죄가 가득 할까. 너무 스스로 괘씸하면서도 죄인이라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나 자신이 불쌍했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나면 아 또 마음속으로 죄를 지었다. 자책이 끊이지 않더군요. 그렇게 괴로워하던 중. 한 강의를 통해 죄책감을 끊어 낼 수 있었습니다.

 

10월 6일 강의내용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모태신앙으로써 많이 들어봤던 스토리였죠. 하지만 평소와 딱 한가지가 달랐는데, 그날 6000년의 계획 끝에 내게 도달한 하나님의 사랑이 머리에서 마음으로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자유의지를 주기로 결심하신 그 순간부터 우리가 배신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걸 알고계셨고, 이미 태초에 예수님을 보낼 계획까지 짜놓으셨습니다. 아담이 배신할 것을 알고 계셨고, 그 수많은 이적과 기적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배신할 것을 알고 계셨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길 원하셨기 때문에 기다리셨으며. 4000년이란 시간 뒤에야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릴 구원하셨고, 그로부터 2천년이 흘러서 그 복음이 나에게 닫았다는 사실, 6000년의 정성이 나를 위해서라는게 느껴지자. 정말 단어 그대로 설랬습니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즐거워졌습니다. 막 인생이 밝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을 배신 했지만, 하나님은 실패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과 함께 천국에 들어가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시고. 제가 함께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0점짜리인 나조차 대속하셨기 때문에 내가 죄에서 자유하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나를 불쌍하게 여길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는 감사할 것 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거저로 주어진 나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라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묻는 것을 멈추지 않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훈련 받아야 겠다는 것이 그날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 다준을 하면서 3 – 감사함 >

사실 그날 이후로는 정말 행복하게 다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이 내 기도를 다 들으시고, 내 생각조차 들으신다는 것이 느껴지고. 매일매일 순간순간 상황상황 마다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느껴지니까. 하나님을 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내 옆에 동행하고 계시는구나. 존재만 하셨던 하나님이 개념으로만 떠다니던 하나님이 내 옆에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가끔씩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행복하고 충만하다가도 제 상황을 보면 불안감이 밀려들어올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 상황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것이 믿어지고. 그것이 나에게 유익할것이라는 것이 믿어지기 때문에 곧 마음이 잠잠해지고. 불안함이 없어집니다. 끊임없이 불안했던 저에게 이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내 인생을 책임져 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써 누리는 가장 큰 권리인거 같습니다.

 

< 다준을 마치고 >

누가 다준 어땠냐고 물어보면, 다준을 하면서 배운 것들을 빨리 삶으로 살아 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했습니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소리를 했을까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다준을 마치고 3주정도 지난 이 시점. 몇 주간의 저의 삶을 돌아보면. 정말 많이 부딪히고 힘든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한 달정도는 다준빨 이라는게 있다던데, 저한테는 그런게 없는 것 같아요. 사랑 할려고 마음먹으니까 그 사람한테 더 상처받고, 배운대로 할려니까 손해보는거 같습니다. 어떨때는 내가 55일을 훈련받은 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이기적이고 내 중심적인 선택에 손을 뻗게 됩니다. 그래도 그것을 쥐기전에 잠깐 멈추고 기도하면. 다른 방법을 선택할 용기를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넘어지겠지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간증문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