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10기 다준학교 간증문 김경서

다준학교
작성자
김경서
작성일
2022-11-28 16:56
조회
94
1. 시작하기 전
다준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3교대를 하던 대학병원을 퇴사하고 상근직으로 이직하게 된 상태였던 저를 청년부담당 목사님께서 지목하여 부르시더니 “십벗 혹은 다준 중 선택해라” 라고 하셔서 하려던 마음이 1%도 없었던 저지만 순종하는 마음과 ‘뭐 콩고물은혜라도 주워먹어야지’라는 심정으로 신청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준을 시작하기 전 저는 양육반조장으로 섬기며 하나님사랑을 너무 깊이 느껴서 그것들을 더욱 원한다는 기도를 하며 준비했습니다.

2.들으면서
1) 박근주목사님께서 보혈에 대해서 강의하셨는데 황목사님께서 수 없이 말씀하셨던 동그라미 안이 비어 우리는 그것을 자아로 채워넣었다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되었습니다. 그 강의를 듣는 중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내 동그라미에 나를 빼고 나니 빛이 없는 우주같이 새까만 공간이 보였습니다. 그것을 공허함과 황무함을 본 저는 사망의 상태임을 즉각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예수님께서 들어오시면서 나는 생명에 가득 찬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 예수가 없으면 난 사망이고 나뿐 아니라 내 가족, 친구, 지인들이 사망의 상태라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이때동안 전도를 게을리 한 것에 대해 회개했습니다. 복음을 알면 전도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2) 치과의사인 우상민 장로님의 강의를 듣고 선교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간호사로서 의료선교를 학부생 때부터 꿈꿔왔습니다. 그래서 현재 일하고 있는 편한 보건소를 떠나 다시 지옥 같은 대학병원으로 들어가야 하는 건지, 간다면 최대한 많이 배울 수 있는 서울로 가야하는 것인지 질문했습니다. 장로님께서는 “선교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속 시원한 답변이 아니었고, ‘그렇구나 근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로님 이후 고신대 복음병원 호흡기내과 옥철호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많은 답을 얻었습니다. 첫 번째로 교수님께서는 “선교는 선교지에 있는 그 대상자들의 신앙에 맞추어 섬기는 것입니다.”라고 하심을 듣고 내가 셀장으로서 나의 셀원들을 그렇게 섬기고 있나? 병원에서, 보건소에서 환자들을 대할 때 그들에게 맞추어 간호하고 있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오래참지 못하고 사랑없이 내 생각에 옳은 대로 행한 것에 대해 회개했습니다.

두 번째로 강의를 마치는 기도를 하실 때 첫 마디가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니...“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자마자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 선교는 정말 하나님의 의에 주리고, 하나님 나라에 목이 마른 자들이 참여하는 것이구나. 나는 3교대가 하기 싫다고, 중증도 높은 환자들 간호하는 것이 힘들다고 병원을 뛰쳐나왔는데 나는 선교를 할 자세가 되지 않은 자였구나’라고 느껴져 회개했습니다.

세 번째는 교수님께서 가시고 황목사님께서 교수님께서는 젊었을 시절 망해가는 복음병원을 지키려고 월급을 받지 않고 일을 하셨고, 현재도 병원 앞 30명 정도 모이는 작은 교회를 섬기고 계신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부산에서 집과 가까운 곳에서 외로움을 덜 느끼며 병원에 다닐지, 외롭지만 배울 것이 많고 내가 많이 습득할 수 있는 서울의 병원을 갈까 고민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왜냐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서울에 있다고, 부산에 있다고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 하나님께서 일하는 곳이고, 내가 임마누엘 하나님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내가 지식을 쌓아 아는 것이 많은 것이 아니라 어디에 있든 눈을 들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는 인생인데 그것을 몰랐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두 의료인의 강의를 듣고 얼마나 나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는지, 그리고 하나님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나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 언약의 하나님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나니 다른 강의들도 사랑의 약속으로 들렸고 하나님께서 나를 정말 사랑하셔서 존중해주시고 난 받을 수 없는 사랑을 정말 선물로 받아 누리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3. 마무리

황목사님께서 그렇게 언약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셨었는데 이제야 그것대로 살아가려고 마음의 방향이 틀어졌습니다. 방향을 틀어보니 일단 가장 큰 변화는 감정대로 행동하는 일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직장에서 화가나는 일이 생겨도 예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현재의 감정에 속지 않으려고 인지하며 순간적으로 계속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토록 두려워만 했던 병원을 다시 배우려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대의 큰 고민 중 하나인 직장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언약과 사랑도 더욱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박국과 자기중심성 필독서를 읽고 우리가 왜 아침이슬 같은 청년들인지 한 번 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걷는 길이 척박한 사막이어도, 발을 내디디면 피가나는 가시밭길이어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의 아버지고 나를 사랑하셔서 언약을 맺은 분이라는 것을 붙들고 가겠습니다. 두려움, 슬픔, 아픔도 각오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달동안 너무나도 큰 즐거움으로 함께해준 나의 흠있는 가족들 10기 다준생들과 황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