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다준학교 9기 고한나

다준학교
작성자
고한나
작성일
2022-05-22 15:55
조회
119
타지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퇴사하고 보니 건강도 잃고, 신앙도 잃고 돌아보니 제게 남은 건 번아웃이었습니다. 때마침 목사님께서 적절한 시기를 너무나도 잘 아시는 듯 다준을 권유하셨고, 첫 다준과는 다르게 소극적이어진 마음과 결단보다 고민이 더 많이 되는 마음을 느끼며 '아, 나에게 침체가 찾아왔구나. 지금이야말로 놓지말아야할 때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준 시작하는 날 바로 신청하게 되었던 게 떠오릅니다.  공동체 안에서 훈련을 받아 나가다가 타지에서 혼자 신앙 생활을 하게 되었었는데, 하나님과 독대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좋은 점도 있었지만, 한 편으로 점점 지치고 일에 있어서 지치다보니 점점 내려놓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던 다준.

'언약' 이라는 책을 읽고 함께 듣고 나누며 벌써 신앙 생활을 한지 20여년째 접어들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여전히 오해하고 있는 것도 많고 무지한 것도 많고 온전히 하나님께 제 마음을 드리는 걸 두려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함교로 오게 되어 복음에 대해 제대로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더 망설이고 더 머리로만 알고 하나님 앞에 솔직히 나아가기가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약이 사실이라면 하나님을 더 사랑할 수 밖에 없고 감사할 수 밖에 없을 텐데 어디에서 막힌 걸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면대폭팔'을 하면서는 '내 죄 그대로를 직면하면서 하나님께 그대로 들고 나가본 적이 없구나, 그저 내 죄된 모습이 스스로 너무 수치스럽고 두려워서 비교적 쉽고 빠르게 답을 얻을 수 있는 사람과 책, 지식에 의존하는 게 나에게 너무 당연했다는 걸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 혼자 힘들어했던 경험이 더 많았고  그런 영향때문인지 나눔을 할 때도 겉핥기 식으로 할 때가 많았습니다. 다준을 해나가면서 점점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지켜봐주고 동역자가 되어서 어떻게 회복되어나가는지 간증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결혼 준비와 병행하게 되어서 첫 다준 때보다 집중하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무엇보다 이전보다 회복해가시는 부분, 또 앞으로 내가 회복되어 나가야할 부분을 보여주셔서 그것이 큰 안심이 되었고 하나님께서 나를 책임지시고 지켜 보호하여 주시고 계시다는 걸 무엇보다 가슴 깊이 느낀 것 같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는 순간순간에도 잠시 멈추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뭘까? 생각해보게 되어 너무 감사했고, 또 나와 하나님의 관계가 건강하고 깊어야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건강한 가정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장년부로 가게 되면 이제 다준할 기회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고, 이어지는 모임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계속해서 신앙의 감각을 유지하고 성숙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다준에서 다시 세웠던 습관이 무너지지 않도록, 그 다음의 훈련 단계로 쉬지 않고 이어나가야 겠고, 잠시 쉬어볼까 했던 마음을 접고 조금더 치열하게 배워야겠습니다. 또 제 삶 속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섬기고 나를 회복시켜나가시는 것과 같이 가장 기쁜 마음으로 섬길 수 있는 달란트로 사람들을 살리는 것에 비전을 두어야 겠다고 다준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