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무전전도여행 17기황주선

작성자
황주선
작성일
2019-05-03 23:12
조회
1253
2년 군대. 1년 대만 다녀온다고 훈련 수료 하는데 6년이나 걸렸다. 그 마지막의 무전전도 여행은 그동안의 기대였고 설레임이었다.
무전전도만 다녀오면 모든 훈련이 끝나는 상황이어서 하루빨리 가고 싶었지만, 멤버 대부분이 뒤로 미뤄둔 상태 였다. 하지만 가자고 하는 순간 모두다 빠르게 결정해서 3번의 제비뽑기후에 우린 충남 부여군 석성면으로 가게 되었고 일주일에 두번의 기도회를 통해 준비했다.

그 기도회 기간동안에 우리의 기도는 기대함도 있었지만 개성강한 멤버들과 여러가지 걱정들로 그리고 우리의 계획들로 가득했었다. 밤늦게까지 기도를 같이 하면서 나누었던 생각들은 우리는 잘먹고 잘 쉬었다는 간증은 하지말자 였고 거기가서 전도하자. 음식과 숙박은 걱정하지 말고 전도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적어도 내마음은 그랬다. 하지만 시험과 각종 이벤트들과 마지막 캠퍼스 홍보기간 ,생일 어버이날 등등이 있는 5월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걱정되었다. 다섯번의 기도모임.. 마지막 기도는 기대하심이었고 우리의 계획과 다르게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가게 된 무전전도 목적지로 가면 갈수록 설랬고 걱정도 되고 실감도 되었다. 처음 도착한 장소는 석성면에 십자가 동네였다. 이름이 십자가여서 뭔가 상당히 종교적인 곳인줄 알았지만 교차로가 십자가여서 십자가라고 불렀다. 우선 도착하다 마자 기도를 하고 파출소를 먼저가서 이장님께 일손이 필요한 곳을 먼저 가려고 했다. 파출소에서는 너무 따뜻하게 맞이 해주었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우리는 너무 기분좋게 커피를 얻어마시고 소개 해주신 벧엘 요양소로 갔다. 파출소 안에 계신 분들은 우리들을 보내주시고 아침마다 잘계신지 확인해주셨다. 시골에 파출소는 도시의 파출소와 상당히 달랐다.

벧엘요양원에서 처음 도착한 우리는 처음 계획과는 완전히 너무나 다르게 숙박과 식사가 전부 해결되고 주일 예배까지 맡겨주시고 토요일에 안면도 꽃밭까지 가게 되었다. 첫째날 그렇게 점심전에 모든것들이 해결되고. 저녁에 아무 일정도 안생겨서 저녁에 우리들이 또 주님께 묻고 나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우리들의 요양원 생활이 시작되었다.

맨 처음은 원장님이 개사하신 가요들을 청년들과 함께 부르는 시간이었다. 어르신들은 새로보는 우리들이 좋으셨는지 박자도 빠르고 기타반주도 틀리고 가사도 자꾸 반복하는 우리들의 노래를 따라불러주셨다. 나에겐 그 가사 하나하나 개사하면서 이곳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향한 원장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곳에 계신 분들이 최대한 기쁘게 있으시게 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우린 최대한 힘닿는 대로 도와드리고 싶었고 직원분들도 도움이 외든 되지 않던 그런 우리를 보시고 기분좋아하셨다. 그다음날에 간 안면도에서도 직원분들과 원장님은 치매걸리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짜증한번 내지않고. 우리 때문에 주말출근을 하게 되어도 힘들다 피곤하다고 한마디 하지 않으셨다. 직원들 대부분은 50.60대이셨고 예순답지 않은 어린아이 같음을 가지시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돌보아드렸다. 원장님은 와상환자도 야외에 침대를 마련해서 바깥구경을 시켜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치매가 심하신 할머니는 1시간 반 타고 온 차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시기도 하시고 원장님을 때리기도 하셨다. 그렇게도 힘들게 가는 마음을 아시는지 정신이 조금 드실때마다 미안해하시고 고맙다고 하신 할머니도 계셨다. 81세 할머니와 남편분이 같이 꽃구경을 가셨는데 너무 좋아보였다. 그나이가 되도 같이 다니시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마지막날 찬양과 원장님을 축하드리면서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눌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에 원장님이 신학을 하시다가 사회복지사로 길을 돌린이야기. 그룹홈형식으로 요양원을 운영하시다가 요양원을 크게하시게 되고. 주간보호로 바꾸고.. 그 중에 가장 큰점은 재밌게 할머니 할어버지들을 섬기자고 하는 것이다. 교육이 그런것인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직원들이 진심으로 이요양원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사랑하는 것 처럼 보였다. 재미있고 없음은 직원들이 안다고 했다. 내 셀원들은 재미있을까? 개사하는 원장님 처럼 예수님을 녹여 내고 있을까? 놀러가기 싫어하는 할머니들을 어떻게 해서든 좋은 곳으로 데려가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연락안받는 셀원들에게 연락하고 있을까? 와상환자들을 위해 침대를 준비하듯이 휠체어를 준비하고 끝까지 책임지듯이 아이들의 신앙생활을 도와주고 있을까?

벧엘 요양원은 지나간 세대를 살리고 있었다. 우울증을 낫게 하고.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 위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달란트잔치를 동네 잔치처럼 준비하고. 수요일마다 최고의 음식과 복장 프로그램들로 예배를 준비했다.

나 또한 그러고 있었을까?

벧엘요양원에서 너무나 잘자고 잘먹고 잘 쉬었다. 선배들의 간증을 그대로 난 따라하고 있었다. 새로운것 틀에박힌것 말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옛날것들을 구닥다리로 여겼던 나는 똑같이 그것들을 느끼며 성장해오던 과정들을 그대로 거쳐오고 있다.

지금은 셀엠티도중에 간증문을 제출하려고 적고 있지만. 새가족들이 오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싶고 왜 이렇게 잘 준비해도 새가족들이 오지 않을 까 싶지만. TF가 그러하고, 무전여행이 그러하고, 함께하는 교회가 그러했듯, 또 나를 그러셨듯..
우리 아이들을 끝까지 신실하시고 선하시고 최고의 길을 예비해놓으신 하나님이 자신에게로 이끌어 가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