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무전여행 소감문_이선우
사역자반
작성자
이선우
작성일
2022-12-02 07:15
조회
126
코칭반을 마친지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매달 모이고 매주 모이고 하지만, 사람들은 과제를 비롯한 사명선언문조차 재출하지 않았다. 이런 이들과 함께 무전여행을 간다고 하니, 나는 차라리 안가는게 속 편할 듯하였다. 총무의 역량이 안되서 안따라오는건지, 그냥 하기 싫은 건지, 매달 모일때마다 이와 관련해서 이야기는 하지만 계속 밀리는 공동체는 나에겐 너무 힘든 공동체였다. 수많은 단기선교와 수련회 스텝을 섬기면서 때마다 하나되기 위해 철저히 자신의 것 내려놓아도 정작 현장에서 분열과 싸움이 일어났었는데, 이미 가기전부터 하나되지 않고 있는 이 공동체와 무전여행을 간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러던중 24기 공동체에 상현이가 합류하게되었고 이어서 임본도 합류하게 되었다. 더더욱 하나되지 않아 각자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동하는 24기를 보고 나는 총무내려놓고 다음팀에 합류할까라는 생각도 하기도 했다. 7월 너무 하나되지 않으니 신간사님께서 임시방편으로 MT를 잡으라고 하셨다. 갑작스런 MT를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쌓였던 모든게 터졌다. 모든 것에 화가나서 가기전에 분노를 터뜨렸다. 이게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MT의 현장에서 모두 솔직하게 자신을 털어놓고 하나둘 따로 놀던 사람들이 하나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9월까지 잠시 모임을 쉬고 9월 중순부터 무전을 위하여 제대로 된 모임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일을 빠르게 진행 시켜주셨다. 계속 미루기만하던 독후감과 사명선언문을 누구하나 딜레이되는 것 없이 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10월달에 목사님과 면담을 바로 가지게 되었고, 11월에 전도여행 일정과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그 가운데 여전히 개인적인 일로 모임도 오지 않고 뒤처지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들 역시 옆에서 공동체가 도와주고 응원해주니 따라오기 시작했다.
11월 쌍호교회로의 일정이 정해지고, 총무인 나는 진짜 목사님께서 원하시는 일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벽화와 전도 물품, 주일 섬김까지 다 정해진 틀에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에 일로서 계획하기만 했다. 일 분배도 역시 모두에게 일적으로 대하며 일을 나눠갔다. 그래서 그런지 가기전까지 관계에 있어서 계속 부딪히는 나를 보았다. 먼저는 가장 신뢰했던 이들과의 계속되는 마찰과 일을 맡겨야하는 이와의 마찰, 관계자체가 힘든이들 등 여러방면에서 마찰이 일어났다. 그러던중 장로님과 함께 쌍호교회 답사를 가게 되었고, 가면서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게되었다. 사람을 의지하고 있던 나도 이 문제에 한몫했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자꾸 나의 계획을 넣으려고 했기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답사 후 일의 진행 방식을 조금 바꿔보았다. 일을 맡기되 위임한 이들의 마음을 계속 살폈다. 일 진행 속도는 매우 느렸지만, 그래도 그 과정가운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으며, 진짜 이 사람이 필요한 자리가 어디인지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 기도회와 준비를 하였고, 출발 당일까지 나는 계속 점검하고 챙길 것 챙기고 점검을 또 하고만 무한 반복하였다.
출발하면서도 계속된 걱정, 솔직히 내가 계획하고 가면 틀 안에서 움직이면 되기에 걱정이되도 계획이 명확하니 안심이 될건데, 막판 계획은 그냥 굵직하게 잡고 하나님께서 인도하는대로 가겠다고 하고 가니 이래도되나 싶을정도로 걱정이 몰려왔다. MT이후로 하나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로 개개인으로는 안친한 공동체였기에 이것도 나에겐 걱정으로 몰려왔다. 도착하고 짧게 기도하고 모두 피곤하기에 잠자리에 제우고 나는 다음날 하게될 벽화 밑그림을 혼자 그렸다. 그리고 있는데, 지민이형과 상현이가 와서 렌턴 밝혀주며 나의 이야기상대가 되어줬다. 그들의 도움으로 생각보다 매우 빨리 끝난 밑그림작업을 마치고 우리는 첫날을 마무리했다. 둘쨋날 아침 우리는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서로의 나눔 끝에 나의 적용은 오늘 하루 진심이 아니라 진리로 섬김을 할수 있게 해달라였다. 늘 진심과 열정이 앞선 나였기에 섬김을 하러 간 전도여행의 일정 속에선 더더욱 내려놓아야할 부분이었다. 나눔후 아침식사를 가진 뒤 교회에서 말씀하셨던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 예상은 벽화와 교회 입구 미화작업을 분배하여 작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벽화 도중 나올 쓰레기를 생각했을 때 모두 벽화 투입후 일마무리 즈음 전체 교회 입구와 골목청소를 진행했으면 하는 의견이 나와 모두 벽화에 투입이 되었다. 권사님과 집사님은 주방에서 점심준비를 하시고 나머지는 벽화작업을 진행하면서 서로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장로님께선 목사님과 이야기하시면서 목사님의 속이야기를 듣고 위로하시는 시간을 가졌고, 권사님과 집사님도 점심준비하시면서 사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의 시간을 가지고 계셨다. 오전작업 후 점심시간 간단하게 후다닥 하고 오후 작업을 하러 나섰다.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벽화작업하는데 갑자기 권사님과 집사님, 권찰님께서 삽과 곡괭이를 들고 교회 골목으로 나섰다. 그러고는 그 세분에서 그 넓은 거리를 깔끔히 정리를 하시는 것이다. 놀랐다. 얼마나 우리가 답답해보였으면, 그들이 나섰을까라는 생각도 하며, 너무 감사하기도 했다. 이후 장로님과 지민이형, 민주 권찰님은 150인 분량의 키트 조립을 강권사님과 권집사님께선 저녁준비를 본, 하은, 대철, 상현, 선우는 벽화를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마치 톱니바퀴가 서로 맞아 돌아가듯 일이 진행되었다.
저녁 무렵 갑작스런 환영간사님의 방문으로 모두 잠시 긴장이 풀리는 시간을 가지고 저녁을 먹고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 도중 중간에 갑자기 정전이 되었지만, 모두 센스있게 휴대폰 후레쉬를 통하여 불을 밝혀 느낌있는 나눔의 시간을 보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된 후, 목사님과 상현이, 나, 지민이형은 정전의 원인을 찾아 다녔고 이후 교회에 할당된 전력량보다 우리가 많이 초과해 사용하여 정전이 된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2일차가 마무리 되고 3일차를 맞이하였다.
3일차 아침 2일차 작업 후 목사님께서 추가로 말씀하신 벽화작업을 마무리하고 오후에 전도를 나갔다. 12월18일 쌍호교회 전도축제를 맞이하는 걸 지역주민들에게 알리는 것도 함께 진행하며, 쌍호 1,2,3,4 리를 돌아다니며 120여명의 어르신들을 만나며, 복음과 전도축제 관련사항 전하였다. 이상하다 싶을정도로 우리를 거절하는 이들도 없었으며, 오히려 웃으시면서 더 반겨주는 어르신들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눈앞에 두고 “예수 믿고 천국같이가요”라는 이 말한마디에 마음을 여시는 어르신들을 보는 내도록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모든 일정 마무리후 예상보다 빨리마친 일정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잠시 쉼을 가졌다. 너무 달린 나머지 여기저기서 뼈가 쑤신다는 곡소리가 나왔다. 잠시 쉼을 가지고 있을 때 나는 모두를 위한 서프라이즈 불멍을 준비하였다. 저녁식사후 9시까지 쉼을 가질 때 장작과 건초를 구하고 자리를 셋팅하여 불을 지피고 모두를 자리로 모셨다. 생각보다 다들 불멍의 시간 가운데서 가까워진듯하다. 불멍은 11시까지 지속되었다. 그리고 한명 두명씩 3째날을 마무리 하기 시작했다. 남은 사람들 지안, 선우, 지민, 상현, 본은 끝으로 별을 보고 마무리 하였다.
4일 차 주일날이 되었다. 모두 일찍이 일어나 마지막 짐을 챙기고 주일예배를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하였다. 대표기도문을 계속 점검하는 장로님과 예배 찬양 점검을 하는 나와 하은이, 특송 연습을 하는 24기 공동체, 성도님들 맞이하러간 목사님과 입례송, 폐회송 오르간 반주 연습하시는 사모님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를 준비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예배는 1시간이었다. 그 시간 가운데는 울고 안고 손잡고 위로하는 모든 시간이 함축되어있었다. 모든 일정 끝 점심시간과 잠시 카페에 앉아서 쉬는 시간까지도 마치 명절날 고향에 왔다가 이제 갈때가 되었는데 가고싶지 않아 계속 있는 듯 미련만 남겨두고 떠나왔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지금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돌아보는데, 섬기러갔던 우리가 오히려 섬김을 받고온 시간이었다. 위로를 하러 갔지만 오히려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저희 공동체를 더욱 위로해주시는 것을 경험하였고, 늘 웃으면서 반겨주시는 목사님가정을 통하여 도전도 많이 받았다. 시골교회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의 모습 속에서는 늘 웃음과 감사만 나왔다. 늘 포기가 일상인 우리들에게 그런 목사님의 모습은 배울 점이 많았다.
외에도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셨던 장로님과 주방에서 늘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신 강상훈권사님, 권명순집사님, 선물키트 구성해주신다고 나랑 끊임없이 연락한 민주쌤, 늦게왔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섬겨주신 지한이형, 잔일 맡아서 해준 지민이형, 늘 일만드는 형 옆에서 일을 줄여주며 장년부와 청년부를 이어준 상현이, 늘 저의 옆에서 일을 도와준 대철이, 늘 오빠들의 장난을 받아주며 분위기를 잡아준 본이, 여기저기서 부르면 늘 넘치는 힘을 전달해주는 하은이 모두에게 그저 감사할뿐이다.
한지체가 끝나고 카톡이 왔다. “선우 혼자서 우리 모두를 엎고 간 전도여행이었다”고, 나는 그에게 답했다. “모두가 나를 엎고 간 전도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도여행은 솔직히 난 한게 없었다. 그냥 일만 만들었을뿐 모든건 24기 지체들이 맡아서했다. 미안한 마음도 크지만 이런 나를 계속 받아준 그들에게 고마운마음이 더 크게 든다. 이런 공동체 만나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그져 감사할뿐이다.
그러던중 24기 공동체에 상현이가 합류하게되었고 이어서 임본도 합류하게 되었다. 더더욱 하나되지 않아 각자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동하는 24기를 보고 나는 총무내려놓고 다음팀에 합류할까라는 생각도 하기도 했다. 7월 너무 하나되지 않으니 신간사님께서 임시방편으로 MT를 잡으라고 하셨다. 갑작스런 MT를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쌓였던 모든게 터졌다. 모든 것에 화가나서 가기전에 분노를 터뜨렸다. 이게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MT의 현장에서 모두 솔직하게 자신을 털어놓고 하나둘 따로 놀던 사람들이 하나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9월까지 잠시 모임을 쉬고 9월 중순부터 무전을 위하여 제대로 된 모임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일을 빠르게 진행 시켜주셨다. 계속 미루기만하던 독후감과 사명선언문을 누구하나 딜레이되는 것 없이 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10월달에 목사님과 면담을 바로 가지게 되었고, 11월에 전도여행 일정과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그 가운데 여전히 개인적인 일로 모임도 오지 않고 뒤처지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들 역시 옆에서 공동체가 도와주고 응원해주니 따라오기 시작했다.
11월 쌍호교회로의 일정이 정해지고, 총무인 나는 진짜 목사님께서 원하시는 일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벽화와 전도 물품, 주일 섬김까지 다 정해진 틀에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에 일로서 계획하기만 했다. 일 분배도 역시 모두에게 일적으로 대하며 일을 나눠갔다. 그래서 그런지 가기전까지 관계에 있어서 계속 부딪히는 나를 보았다. 먼저는 가장 신뢰했던 이들과의 계속되는 마찰과 일을 맡겨야하는 이와의 마찰, 관계자체가 힘든이들 등 여러방면에서 마찰이 일어났다. 그러던중 장로님과 함께 쌍호교회 답사를 가게 되었고, 가면서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게되었다. 사람을 의지하고 있던 나도 이 문제에 한몫했고,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자꾸 나의 계획을 넣으려고 했기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답사 후 일의 진행 방식을 조금 바꿔보았다. 일을 맡기되 위임한 이들의 마음을 계속 살폈다. 일 진행 속도는 매우 느렸지만, 그래도 그 과정가운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으며, 진짜 이 사람이 필요한 자리가 어디인지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 기도회와 준비를 하였고, 출발 당일까지 나는 계속 점검하고 챙길 것 챙기고 점검을 또 하고만 무한 반복하였다.
출발하면서도 계속된 걱정, 솔직히 내가 계획하고 가면 틀 안에서 움직이면 되기에 걱정이되도 계획이 명확하니 안심이 될건데, 막판 계획은 그냥 굵직하게 잡고 하나님께서 인도하는대로 가겠다고 하고 가니 이래도되나 싶을정도로 걱정이 몰려왔다. MT이후로 하나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로 개개인으로는 안친한 공동체였기에 이것도 나에겐 걱정으로 몰려왔다. 도착하고 짧게 기도하고 모두 피곤하기에 잠자리에 제우고 나는 다음날 하게될 벽화 밑그림을 혼자 그렸다. 그리고 있는데, 지민이형과 상현이가 와서 렌턴 밝혀주며 나의 이야기상대가 되어줬다. 그들의 도움으로 생각보다 매우 빨리 끝난 밑그림작업을 마치고 우리는 첫날을 마무리했다. 둘쨋날 아침 우리는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서로의 나눔 끝에 나의 적용은 오늘 하루 진심이 아니라 진리로 섬김을 할수 있게 해달라였다. 늘 진심과 열정이 앞선 나였기에 섬김을 하러 간 전도여행의 일정 속에선 더더욱 내려놓아야할 부분이었다. 나눔후 아침식사를 가진 뒤 교회에서 말씀하셨던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 예상은 벽화와 교회 입구 미화작업을 분배하여 작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벽화 도중 나올 쓰레기를 생각했을 때 모두 벽화 투입후 일마무리 즈음 전체 교회 입구와 골목청소를 진행했으면 하는 의견이 나와 모두 벽화에 투입이 되었다. 권사님과 집사님은 주방에서 점심준비를 하시고 나머지는 벽화작업을 진행하면서 서로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장로님께선 목사님과 이야기하시면서 목사님의 속이야기를 듣고 위로하시는 시간을 가졌고, 권사님과 집사님도 점심준비하시면서 사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의 시간을 가지고 계셨다. 오전작업 후 점심시간 간단하게 후다닥 하고 오후 작업을 하러 나섰다.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벽화작업하는데 갑자기 권사님과 집사님, 권찰님께서 삽과 곡괭이를 들고 교회 골목으로 나섰다. 그러고는 그 세분에서 그 넓은 거리를 깔끔히 정리를 하시는 것이다. 놀랐다. 얼마나 우리가 답답해보였으면, 그들이 나섰을까라는 생각도 하며, 너무 감사하기도 했다. 이후 장로님과 지민이형, 민주 권찰님은 150인 분량의 키트 조립을 강권사님과 권집사님께선 저녁준비를 본, 하은, 대철, 상현, 선우는 벽화를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마치 톱니바퀴가 서로 맞아 돌아가듯 일이 진행되었다.
저녁 무렵 갑작스런 환영간사님의 방문으로 모두 잠시 긴장이 풀리는 시간을 가지고 저녁을 먹고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 도중 중간에 갑자기 정전이 되었지만, 모두 센스있게 휴대폰 후레쉬를 통하여 불을 밝혀 느낌있는 나눔의 시간을 보냈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된 후, 목사님과 상현이, 나, 지민이형은 정전의 원인을 찾아 다녔고 이후 교회에 할당된 전력량보다 우리가 많이 초과해 사용하여 정전이 된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2일차가 마무리 되고 3일차를 맞이하였다.
3일차 아침 2일차 작업 후 목사님께서 추가로 말씀하신 벽화작업을 마무리하고 오후에 전도를 나갔다. 12월18일 쌍호교회 전도축제를 맞이하는 걸 지역주민들에게 알리는 것도 함께 진행하며, 쌍호 1,2,3,4 리를 돌아다니며 120여명의 어르신들을 만나며, 복음과 전도축제 관련사항 전하였다. 이상하다 싶을정도로 우리를 거절하는 이들도 없었으며, 오히려 웃으시면서 더 반겨주는 어르신들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눈앞에 두고 “예수 믿고 천국같이가요”라는 이 말한마디에 마음을 여시는 어르신들을 보는 내도록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모든 일정 마무리후 예상보다 빨리마친 일정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잠시 쉼을 가졌다. 너무 달린 나머지 여기저기서 뼈가 쑤신다는 곡소리가 나왔다. 잠시 쉼을 가지고 있을 때 나는 모두를 위한 서프라이즈 불멍을 준비하였다. 저녁식사후 9시까지 쉼을 가질 때 장작과 건초를 구하고 자리를 셋팅하여 불을 지피고 모두를 자리로 모셨다. 생각보다 다들 불멍의 시간 가운데서 가까워진듯하다. 불멍은 11시까지 지속되었다. 그리고 한명 두명씩 3째날을 마무리 하기 시작했다. 남은 사람들 지안, 선우, 지민, 상현, 본은 끝으로 별을 보고 마무리 하였다.
4일 차 주일날이 되었다. 모두 일찍이 일어나 마지막 짐을 챙기고 주일예배를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하였다. 대표기도문을 계속 점검하는 장로님과 예배 찬양 점검을 하는 나와 하은이, 특송 연습을 하는 24기 공동체, 성도님들 맞이하러간 목사님과 입례송, 폐회송 오르간 반주 연습하시는 사모님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를 준비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예배는 1시간이었다. 그 시간 가운데는 울고 안고 손잡고 위로하는 모든 시간이 함축되어있었다. 모든 일정 끝 점심시간과 잠시 카페에 앉아서 쉬는 시간까지도 마치 명절날 고향에 왔다가 이제 갈때가 되었는데 가고싶지 않아 계속 있는 듯 미련만 남겨두고 떠나왔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지금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돌아보는데, 섬기러갔던 우리가 오히려 섬김을 받고온 시간이었다. 위로를 하러 갔지만 오히려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저희 공동체를 더욱 위로해주시는 것을 경험하였고, 늘 웃으면서 반겨주시는 목사님가정을 통하여 도전도 많이 받았다. 시골교회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의 모습 속에서는 늘 웃음과 감사만 나왔다. 늘 포기가 일상인 우리들에게 그런 목사님의 모습은 배울 점이 많았다.
외에도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셨던 장로님과 주방에서 늘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신 강상훈권사님, 권명순집사님, 선물키트 구성해주신다고 나랑 끊임없이 연락한 민주쌤, 늦게왔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섬겨주신 지한이형, 잔일 맡아서 해준 지민이형, 늘 일만드는 형 옆에서 일을 줄여주며 장년부와 청년부를 이어준 상현이, 늘 저의 옆에서 일을 도와준 대철이, 늘 오빠들의 장난을 받아주며 분위기를 잡아준 본이, 여기저기서 부르면 늘 넘치는 힘을 전달해주는 하은이 모두에게 그저 감사할뿐이다.
한지체가 끝나고 카톡이 왔다. “선우 혼자서 우리 모두를 엎고 간 전도여행이었다”고, 나는 그에게 답했다. “모두가 나를 엎고 간 전도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도여행은 솔직히 난 한게 없었다. 그냥 일만 만들었을뿐 모든건 24기 지체들이 맡아서했다. 미안한 마음도 크지만 이런 나를 계속 받아준 그들에게 고마운마음이 더 크게 든다. 이런 공동체 만나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그져 감사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