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로마서 들은 후

로마서반
작성자
이수진
작성일
2021-06-25 01:57
조회
47
로마서 들은 후

 

2021624

810셀 이수진

 

 

구서동 교회 이사 후 처음 로마서반 개강 주보를 봤을 때

처음 했던 생각은 '절대 안해.' 였습니다.

17년도 하반기 첫 아이를 낳은 이후 리더는 못하고 셀원으로 교회를

계속 출석하는데 로마서를 들으신 셀 리더분들이 매번, 거의 매셀마다

저는 아기 때문에 안되니 남편에게 로마서를 권하셨습니다.

남편도 마음이 없었지만 저도 주중에 혼자 애기 보는데

‘토요일까지 남편이 로마서 들으러 가서 혼자 애기보면 너무 우울하겠다.‘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18년도 하반기에 둘째 임신하고 ‘로마서 들어서 좋다’는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에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때는 ‘애기를 뎃고 오면 안된다.’ 라고 들어서 포기 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17년도 8월부터 아기와 함께 시작된 삶은

너무 저를 갈급하게 만들어 갔고 집에서 성경도 읽고,

계속 하나님 붙잡아 보려고 셀리더를 신청해보기도 했지만..

하나님께 마음을 돌이켜도 그 마음이 2주를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로마서 좋다니까 못하면 집에서 혼자 읽어보자 하며 읽은 것도 몇 번 있는데

잘 안되었습니다.

20년도 가을쯤 우연히 함교언니와 아기물건 교류를 하다가 만나게 되었고

언니가 교회훈련프로그램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요즘에는 엄마들이 애기 뎃고 와서 훈련 받기도 한다고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애기뎃고 괜찮겠냐고 처음에는 반대했는데

결국 신청을 했고 몇 년만에 첫 훈련으로 출애굽기를 시작 했습니다.

그게 저의 다시 시작된 신앙의 첫 단추였습니다.

많은 것들 배웠지만 기억나는 게 처음 목사님이 제게 하신 피드백이

‘공동체가 제게 필요하다’ 였습니다.

내 나름 아기 키우면서도 혼자 신앙생활 잘 해보겠다고 애썼는데

한 달을 그 마음을 못가고 매번 넘어졌던 게 공동체가 없어서 였구나

깨달아 졌습니다.

그렇게 다시 훈련을 받으며 훈련에 대한 인식, 해석이 달라졌는데

남편은 집 돈이 없어서 힘드니까 ‘돈이 2배가 되는 제테크 뭐 좋은거 없나’ 하는데

제가 그 말을 듣고 떠오른 건

‘신앙이 배가되는 좋은 제테크는 훈련받는거구나.’ 였습니다.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 그대로

‘사역자반 하고 나면 더 성장 안하려한다, 더 안배우려 한다.’

그게 저 였습니다. 하나도 모르면서 더 안배우고 싶었습니다.

모르는 줄도 모르고 교회 시스템 뻔히 안다하고 교회 욕하기만 바빴습니다.

사실은 제가 교회 욕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훈련 소그룹 통해서 목사님과 이야기 하며 교회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도 물으며

내가 이해 못했던 것들을 이해 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생각들이 확장 되어지면서 무엇보다 가치관,

관점이 바뀌어져 가니까 너무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출애굽기가 끝나고 21년 3월부터 로마서를 신청해 시작하는데

로마서는 그것도 목사님 말씀처럼 영적전쟁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계속 들추어 내셨고 내안에서 내 모습을 보며

갈등하는 것과 또 저의 약점이었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모든 게 제 마음을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마음이 불편해서 새벽에 잠 못 이룬 적이 2~3번은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 감사하게도 새벽기도를 가거나 로마서를 보거나,

기독서적을 읽으면 항상 답을 주셨습니다.

‘지금 나의 이런 모습이 너무 싫은데 하나님이 나를 들추어 내시는 거구나,

나를 하나님의 새법의 사람으로, 또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게 바꿔 가시는구나,

상황이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봐야겠다.‘ 등등

속상한 제 마음에 답을 주시고 저의 마음을 이끌고 가 주셨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일은 목사님께서 정체되어 있는 성도들,

30-40대들에 대해서 말씀 하시는데.

그날 집에 와서 정말 많이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그 문제의 30대고 내가 참 이기적이다 라는 내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목사님의 입장도 들으니 다 이해가 되긴 하는데.

우리 30-40대.. 함께 청년부에서 리더를 하며 한 공동체로 신앙생활했던 동기들의 입장이 너무 이해가 되어서 화도 나고 너무 슬펐습니다.

우리도 열심히 했는데.. 우리 정말 열심히 했는데..

우리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교회에 이해 안되는 마음들과 싸우다가 좀 지친건데..

 

그런데 지금 쓰면서 또 느껴지는 게.. 최근 묵상에

사울을 보면 너무 그 입장이 이해가 되고 오히려 하나님이 너무 한 거 같았는데

새벽기도 말씀에 사울을 40년까지 기다리셨고 사울은 계속 자기 입장만 얘기하고

회개하지 않는다고 그게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사울 버리신 거 아니고 구원은 다 있지만

이 땅에서 어떻게 살길 바라시는지.. 그 뜻을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내 열받는 마음, 감정, 내 지식들, 내 의. 하나님께 순복 되어지는 게

너무너무 힘들다는 걸 새삼 또 깨닫는 로마서 시간이었습니다.

교회를 떠나고 싶은 마음도 계속 올라왔는데 십년 가까이 관계를

이어온 공동체는 제게 처음이었고, 어린시절 싫으면 관두던 인간관계였기에

내 치부는 계속해서 보이고 내 치부를 다 알고 있는 교회사람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또는 계속해서 관계를 해가는 게 많이 버거웠습니다.

사탄은 그렇게 계속 저의 감정이 요동치게 공격했고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그렇게 또 한계를 뛰어넘어가게 하신 거 같습니다

사모님께서 저의 장점은 가난한 마음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처음에 그 말이 이해 안되고 그런게 장점이라니 마음에 안들었지만

이제 조금 알거 같습니다.

저는 마음이 정말 가난하고 끊임없이 갈급합니다.

그게 힘들었지만 지금의 변화되어가는 저를 보며

그 절실함 덕분에 꺽고, 엎드리고 다시 붙잡고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가난한 내 심령이 정말 감사한거네’ 하는 마음이 듭니다.

교회에 대해 이해 안되는게 아직도 없다고 할순 없지만..

목사님께 훈련을 받으면 또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고

그 가운데서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기도하며 성장해 가는거 같습니다.

‘뭐가맞을까, 하나님 뭐가 맞는걸까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오늘도 내 갈등과 고민 가운데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하나님께서 함께하는교회를 통해 하시는 역사들인거 같습니다.

멀리갈 것도 없이 내가 지금 다르게 살고 있는 거, 그리고 성도님들의 수많은 간증들, 그게 제 고민과 갈등들에 답이 뭔지 알게 해주는 거 같습니다.

로마서 숙제로 로마서를 전하면서 느낀 게

저는 다시 하나님 만나고 가치관이 변화되어가며 너무 행복 하고 좋은데

제 주변에 그렇게 간증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저와 함께 청년부를 보냈던 나눔을 하고싶은 친구들은 교회를 떠났거나

마음이 지쳐있고, 관심없고, 교회에서 마음이 좀 멀어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에 관해 나눌 사람이 없다, 외롭다, 왜 저럴까.’ 했는데

나중에 보니 내가 저 친구 같은 모습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교회 욕하는 사람 아니고 황목사님 싫어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는데

나쁜 의도 없다고 툭툭 내뱉은 불만들이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죽는다’는데

내가 목사님께 그렇게 돌을 던지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목사님 정말 아빠 처럼 좋아하는데 괜히 나 혼자 관심 못 받아서 삐지고

내 상처, 내 죄성으로 그렇게.. ‘틀린 건 내가 아니라 교회와 목사님이야.’라고

하며 비난하고 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또

계속해서 올라오는 교만들을 봅니다.

내가 배운 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 자신을 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하고 품고 이끌고 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개인주의를 벗어나서 공동체를 세워 간다는 게

참 쉽지않다는 걸 사뭇 많이 느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내 안에

결단하게 하시고 그 삶을 추구해 가게 하시는 정말 내안에 살아계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좀 내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빚진자, 은혜받은 자의 감사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