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다준학교 8기 간증문 박지연

다준학교
작성자
박지연
작성일
2020-07-07 02:52
조회
66
길었던 8기 다준학교가 끝이 났습니다. 7기 때 목사님께서 “3번은 연속으로 들어야 한다.”, “2기는 들었던 게 아니다.” 라고 말씀해주셨던 것을 붙들고, 당연히 받아야하는 훈련이었던 다준이었기에 별 고민없이 지원하고, 듣게되었습니다. 마치 맛보기 같았던 2기, 개인적인 자아상 회복 세미나 같았던 7기를 지나 이번 8기에서 제게 말씀해주셨던 하나님의 키워드는 공동체로의 예배, 개인의 삶의 예배,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관계였습니다.

 

첫 셀장을 맡은 올 해 3월, 2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첫 세대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함께 공동체로 드릴 수 있었던 공예배를 잃고, 1대 1로 개인적인 관계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제 실체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하게 여겨왔던 나의 일상이 무너지면서, 교회라는 공간에 가서 공동체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고서는 스스로 예배조차 드리지 못하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셀원들을 심방하면서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해 일적으로 관계하는 제 모습과, 그들에게 흘려보낼 말씀이 없는 빈껍데기 같은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살기 위해서 그리고 저와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통로자로 사용되기 위해서 다준은 무엇보다도 제게 필요한 훈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준 강의 중 제게 가장 많은 자극이 되었던 것은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시는 강사님들의 간증이었습니다. 우상민 장로님, 김태훈 집사님, 송수건 목사님. 로마서 1장에서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책임지고 이끌어가야하는 리더로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전해 들을 때 “아,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항상 “정말로 복음을 깨달은 자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이 분들의 삶은 한 개인으로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증거하고 계셨습니다. 그렇기에 강의를 들으면서 본질적인 질문을 계속해서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 말입니다.

 

8기 다준은 끝이 났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키워드에 대한 고민은 현재 제 삶속에서 진행중이고, 이 땅에서의 호흡을 거두어 가실 때까지 세워가실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받는 훈련의 인공호흡과 개인 삶의 영역에서의 자가호흡이 선순환되며, 인격적인 하나님과의 관계가 육의 호흡이 다하는 그 날 까지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흠이 있는 공동체를 그 자체로 사랑할 수 있게 마음을 부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섬김이 있기에 돌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공동체이지만, 이번 다준을 하면서 있는 모습 그대로 훈련을 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어여삐여기는 하나님의 마음이 참으로 많이 느껴졌습니다. 관계에 서툰 모습도,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울고 토라지는 모습도, 이해되지 않는 것에 계속해서 질문을 하는 모습도, 그 모두를 아우르며 힘들어 하는 모습도 “하나님의 눈에는 다 사랑스럽게 보이는구나” 라는 것이 느껴져 이 흠이 많은 가족 같은 공동체에 제가 속해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지난 7년간 이곳에서 받아온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자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지금 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 점점 더 악한 세대가 되어간다 할지라도, 이 곳 쓰레기장 옆에 있는 시멘트 건물이 사사기 시대의 베들레헴 공동체로 굳건히 살아남아 계속해서 담대히 복음을 전할 함께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