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로마서반 간증문 - 강동우(장년 170셀) "그래도 아들이다"

로마서반
작성자
강동우
작성일
2020-01-02 00:55
조회
436
로마서반을 마치면서 2019년에 최고로 잘한 일이 있다면 로마서반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로마서반을 들으라고 아내가 권유했을 때는 '로마서야 내가 몇 번이나 공부하고 강해도 했었는데 또 들을 이유가 있어?'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런 교만과 아집으로 뭉쳐있는 그런 저를 스스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아니, 보았더라도 부정했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로마서반을 하기 전에는 저의 죄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 내가 또 죄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 거짓되어 보였습니다. 물론, 평소에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내 안에 사탄이 들어와 영으로 역사하는 것이지, 나의 연약함이 넘어지는 것이지 그것이 나라는 인식은 없었습니다. 그냥 나의 문제는 분노가 좀 있고, 삶에서 일어나는 막힘들은 사탄의 궤계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음을 로마서반 첫 시간부터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더라도 죄성인 본성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고, 그 죄성을 가진 인간이 다름 아닌 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나의 삶을 돌아보니 정말 그러했습니다. 내 안에서부터 올라오는 모든 생각은 죄의 생각 뿐이었고, 그나마 말씀이, 성령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나마 거룩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나의 죄성을 발견하고 나니 '이런 내가 무슨 목회를 한다고?! 이런 내가 살아있으면 나의 아내, 나의 자녀들을 죽이는 것이 당연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고 싶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복음이 들어왔습니다. 그런 나를 부르시고 이 땅 가운데 태어나게 하신 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 이 순간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이고, 그것이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믿어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나님께서 나를 창세 전부터 택하시고 구원시켜 놓았고, 지금 이 순간 그 사실을 믿은 것밖에 되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어떠함도 구원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은혜를 받은 내가 무엇이 내 마음대로 안된다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원망했었던 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이제 복음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은 나의 모습은 병든 아들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연약함 때문에, 죄성 때문에 넘어지고 부족하지만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그 아버지는 이런 나를 버리시지 않고 계속해서 돌보시고, 고쳐보시려고 인도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세상과 다른 사람의 눈, 사탄에게는 보잘 것 없는 벌레같은 사람이지만 나의 아버지에게는 누구보다도 귀한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들인 것입니다.
이런 아들이 이제 거룩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은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하는 길이며, 나의 힘이 아니라 나의 연약함과 죄성을 알기에 매순간 성령님께 그 힘을 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말씀이 율법이 되어 나를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상냥한 가이드, 인자하신 아버지의 음성으로 받아지고 그 안에서 사랑과 자유함을 느끼게 됩니다. 비록 연약하여 넘어진다 하더라도 내 아버지의 사랑을 알기에 일어설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제 나 혼자만 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힘이 납니다. 이런 복음을 알고 서로의 연약함을 덮어주고 함께 힘이 되어갈 공동체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작게로는 로마서를 함께 하였던 지체들이 나의 공동체이고, 나의 연약함을 아는 셀 가족이, 함께하는 교회가 공동체로서 나의 힘이 되어줌에 감사합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동고동락하는 나의 아내, 나의 자녀들, 나의 가족이 있기에 더 싸울 힘이 납니다.
이제는 내가 이 공동체에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처럼 죄에 눌려 사는 성도들을 위해, 문제에 쌓여 약속을 바라보지 못하는 지체들을 위해 복음을 알려주고 길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길 소원합니다. 비록 나도 넘어지는 존재이고 부족하지만 먼저 이 복음을 알고 누리고 있기에 함께 달려가는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로마서반을 통해 복음과 진리를 깨닫게 해주신 담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모진 말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 사랑이었고, 그 사랑이 나의 눈을 뜨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연약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여 주신 함께 로마서반을 마치게 된 지체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제야 내가 태어났음을 복음으로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이 복된 소식을 나누고 알리는 자가 되어 복음을 누리는 자가 많아지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