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18기 사역자반 무전전도여행 간증문 1청년 김나영

사역자반
작성자
김나영
작성일
2019-12-27 01:41
조회
463


무전전도여행 간증문

우리는 기도 후 충남 계룡이라는 곳으로 가게됐다. 이름부터가 뭔가 장난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3년 인생 중 처음 들어보는 지역이름이었다. 장소를 정하고 나서 기도를 하기위해 모이는데 생각보다 기도할 날들이 많이 없었어서 걱정이 되었다. 처음에는 유전으로 해도 안갈곳을 무전으로 간다니.. 두려움이 앞섰다. 내가 오로지 기도로 하나님이 예비하셨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곳을 갈 수있을 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위를 잘타서 얼어죽으면 어떡하지 , 일요일에 못돌아 와서 실종신고 당하는 최초의 기수가 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기도를 하면할수록 나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공동체가 있고, 마음이 모아지게 하셔서 아 , 이사람들과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팀의 기도제목은 우리의 필요한 영혼을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였다. 초신자일 거라는 생각에 우리 나름대로의 계획을 정해 출발했다.

출발당일

떨리는 마음과 하나님이 어떻게든 해 주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출발을 했지만 계룡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갑자기 막막했다. 운전자가 내리지 말라고 했으면.. 했다. 네비로 계룡시청을 찍고 출발했었기 때문에 허허벌판, 시골로 갈 줄 알았던 차가 도시로 향하기 시작해서 우린 도시 한가운데서 내렸다. 약간 신도시 같은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놀랬던 건 교회가 엄청 많았다는 것이다. 우린처음에 교회를 안가고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500m 안 밖으로 교회가 있으니 가라는 뜻이구나 생각했다. 처음에 호석이 오빠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포토스팟에 가서 사진을 찍고 묵을 장소를 생각하자고 했고 우리는 사진을 찍다가 우연이 불이 켜져있는 이층교회를 발견했다. 저기로 갈까..? 하다 기도도 안하고 본 상태여서 기도 후에 동네를 좀 더 돌다가 결정하자고 했다. 근데 우리 네명은 전부 그 교회를 이미 떠올리고 있었고,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들어나 가보자고 해서 갔다. 두드려도 아무도 대답이 없길래 문을 열려고 하니 열렸다. 우리는 들어가서 기도했고, 나는 앉아서 기도를 하며 한 두마디 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낫다. 사실 나는 우리가 너무 짧게 기도하고 온 것 같아 계속 그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하나님이 내 마음을 아셨다는 듯 우리 팀이 기도할 시간을 더 가지게 해주신 것 같았다. 내 마음 한 켠에 걸리는 부분까지 읽고 계셨다는 사실에 너무 소름이 끼쳤었다.

사실 나는 개척교회부터 구서동까지 우리교회의 성장을 경험했던 사람으로써 개척 당시 우리교회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 본당이랑 부엌이랑 붙어있는 것도 그렇고, 똑같이 상가건물 이층이었다는 것도 너무 비슷하게 느껴졌다. 목사님을 뵙고 싶어 새벽기도 때까지 기다렸다. 다섯시 사십분쯤 권사님과 목사님이 우릴 보고 너무 놀라셨었다. 우리도 놀랬다. 할튼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설명해드리고 예배를 시작했는데 개척교회이다 보니 반주자가 없어 반주기기를 사용하며 예배를 드리고 계셨고, 두분 정도 오셨다. 밥은 먹었냐는 말고 함께 그분들과 새벽예배 후에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갔고, 그 길에 우리를 반겨주는 눈도 내렸다. 목사님은 만두도 시켜주셨다. 행복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목사님께서 우리가 도울 수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말씀드렸고, 목사님이 계속해서 필요해하셨던 찬양팀을 이번주 예배 때 해 달라고 부탁하셨고, 또 교회의 주축 중 한분이신 여전도회 회장님께서 행복한 교회의 특별한 일이기도 한 ‘행복한 그림학교’를 도와달라고 하셨다.

행복한 그림학교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전도 겸해서 서울에서 그림 좀 그리셨던 여전도회장님이 아이들과 아이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재능기부인데 꾸준히 하고 계셨다. 사실 계룡은 학생들이 고등학교가 끝나면 전부 대학을 서울이나 천안으로 가기 때문에 청년들을 모으기가 쉽지않다.

행복한 교회도 학생들이 없는 것이 아니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대학진학을 하여 현재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더욱 행복한 미술학교는 이교회에서 중요하게 자리 잡지 않았나 싶다. 이 대화를 시작으로 행복한 교회와 우리 무전 팀의 관계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첫 번 째 일로 팝콘 기계를 이용해 전도를 다녀오는 것이었다. 옛날 우리교회도 그랬지만 상가건물의 장점은 위아래로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는 둘러볼 겸 팝콘을 들고 위아래로 다 다녔고, 거부없이 잘 받아주셔서 신기하면서도 재밌었다. 또 중요한 행복한 미술학교 홍보도 밖의 가게들에게 게시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다녔다. 계룡은 전도하고 싶으나 사람이 없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다. 새벽에 도착해서 거리에 다니는 사람 수나 오후에 전도하며 봤던 사람 수가 거의 비슷했다. 그래서 우리는 목사님과 초등학교에서 대기를 탔고, 보이는 아이들 마다 ‘얘들아~~~’ 하며 팝콘을 단 몇 분만에 완판 시켰다. 너무나도 좋아하고, 순수한 아이들을 보며 행복했고,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 너무 아쉬웠다. 내일 전도 때는 박스채로 튀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전도 다녀와서는 권사님께서 교회에서 밥을 준비해 놓으셨고 진짜 한끼한끼를 걱정해야하는 우리에게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후에는 상가일층에 전도사님 카페에가서 블루베리 요거트도 먹었다. 카페를 가다니... 그러고 나서 저녁에는 여전도회장님의 저녁식사를 대접받아 맛있는 떡국과 딸기도 먹었다. 이렇게 잘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내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나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의 원리가 너무 놀라웠다.

금요성경공부를 마치고 우리는 자기 전 나눔과 기도를 했다. 나눔을 하며 우리가 교회를 보며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다가 내일은 뭘하고, 어떤 것을 할까 라는 각자의 생각들을 막 얘기하다가 기도하고 다시 생각을 모아보자고 하셔서 찬양과 기도 후 한사람씩 이야기 했는데 신기하게도 우리의 생각이 정말 하나로 모아지게 되었다. 사실 우리는 오기 전 먹을 것, 잘곳을 채워 주세요라는 기도에 중점을 두기보다 우리가 필요한 영혼을 만나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를 주로 했었다.

영혼은 만나게 해주신 것 같은데 전도해서 오게 해야하는지 , 교회안의 교인들인지를 알 수가 없어 기도했는데 교회를 향한 교인들의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전도해봐야 소용없다고 느꼈다. 또한 우리는 기도를 하다 우리가 필요한 영혼이 행복한 교회 목사님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교회를 9년간 해오시면서 목사님을 지나쳐갔던 관계들과 상황들로 힘이 빠져계셨고, 요근래 우울감을 가지고 계셨었는데 목사님의 입장에서는 기적적으로 우리가 정말 많은 교회 중 행복한 교회에 들어왔고, 전도를 함께하며 열심히 하는 우리의 모습으로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토요일

토요일이 되어서 교회 내부에 초점을 두자라는 의견으로 교회청소를 시작했다. 정말 빠르게 청소를 끝내고 목사님이 점심 먹어야지? 하시며 밥을 하라고 하셔서 뚝딱뚝딱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그 후 미술학교를 하며 아이들과 놀고, 그림그리고 정말 재밌었다. 또 계룡의 남자들 호석, 성무 오빠가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나는 너무 편하게 쉬었다.

미술학교 후에 전도에 불이 붙은 우리는 또 팝콘을 나눠주러 갔고, 팝콘을 이곳저곳 나눠 주던 중 꼬마 김밥집에 들어갔는데, 청년들이 추운 날 고생한다며 우리에게 김밥 3팩을 주셨다. 진짜 놀라움과 소름의 연속이었다. 해결할 저녁이 생겨 행복했는데, 전도 후 목사님이 권사님 께서 우리를 위해 저녁을 준비해놓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짜 그냥 물 흘러가듯 우리를 자연스럽게 먹이시는 하나님이 놀라웠다. 지금 간증문을 쓰며 생각해보니 하나님도 먹이시는 음식의 컨셉이 있으신 것 같은데 우리는 한식이었던 것 같다. 3일 내내 집밥이어서, 든든하게 먹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미안하게도 꼬마김밥은 내일 아침으로 기약해야 했다.

밥을 먹고, 교회에서 목사님이 1년 넘도록 처리하지 못하셨던, 창고정리를 도왔다. 계속 얻어먹기만 한 것 같아서 죄송했는데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서 힘들지 않았다. 목사님의 고민거리였을 창고정리를 도와드릴 수 있어 목사님의 작은 힘이 되어드렸던 것 같아 기뻤다.

우리는 내일 찬양 연습 후, 찬양시간에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일요일 아침

참 뒤숭숭한 아침이었다. 아쉬웠다. 예배를 준비하며 우리의 예배가 교인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함교에서 하는 것처럼 축복의 말들, 환영의 말들을 똑같이 했는데 다들 어색해 하셨다. 그렇게 오전예배가 끝나고 예상치 못한 오후예배 찬양도 진행했다. 행복한 교회 찬양집으로 찬양하며 우리교회에서 하듯 찾아가서 눈보고 찬양을 불러 드렸는데 한분, 두분씩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교회를 위로하시는 것 같았다. 개척교회는 개인의 교회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없으면 힘든데, 우리가 조금이나마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게 해드리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예배가 끝나고 갑자기 목사님께서 10만원의 차비를 아무 이유없이 주셨고, 여전도회 회장님 부부가 우리교회 감사헌금으로 돈을 더 주셨는데 감사내용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멀고 먼 작은 교회에 주님의 천사들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광야에 보내신 주님의 자녀가 기름되게 하시고 그 기름부어짐으로 광야의 작은 성전에 불꽃이 되게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였다. 모든 교회는 하나님 안에서 이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교회에 지출할 비용도 많으실 텐데 우리 팀의 차비와 교회 헌금까지 행복한 교회를 통해 받았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크게 다가왔다. 무전에서의 3일은 하나님안에서 살았던 것 같다. 이 값진 시간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계룡의 작은 성전 ‘행복한 교회’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또 부산의 작은 성전 ‘함께하는 교회’의 청년들을 그곳에 보내셔서 두 교회가 서로 힘을 주고 힘을 얻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번 무전여행을 통해 우리를 계룡에 부르신 목적과 그 곳에서 우리가 기도했던 모든 기도들을 이루어주심에 감사합니다. 3일동안 우리를 재우시고, 먹이시고, 안전하게하시고, 하나님이 주신 인연들을 만나게 하심 감사합니다. 또한 좋은 팀원들 주심도 감사합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