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18기 사역자반 무전전도여행 간증 1청년 유정현

사역자반
작성자
유정현
작성일
2019-12-23 12:51
조회
434
18기 사역자반 무전전도여행 간증문

1청년부 유정현

무전전도여행 가기 전에 처음에는 너무 설랬습니다. 스무살 처음 들었던 큐티학교부터 계속 달려와서 현재 무전전도여행 까지의 훈련을 살펴보면 제가 제일 기대하고 기다렸던 훈련은 무전전도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게 될 때가 오니 3학년이었고,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고, 정해놓은 날짜와 실습 기간이 겹칠 수도 있게 되는 상황이 오면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무전전도여행 가게 되는 당일에도 시험을 끝내고 바로 그날에 출발하는 거였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분주하고 굉장히 싱숭생숭 했습니다. 하나님도 믿고, 앞기수들의 간증들도 들었지만 많이 걱정되고 발길이 안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무전전도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출발 전 조원들과 마지막 만찬이라며 돼지국밥 한 그릇씩 먹고 출발했습니다. 8시에 교회에서 출발해서 계룡에 도착하니 거의 1시가 다 되어 갔었습니다. 도착한 계룡도 시골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발달이 많이 된 도시여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앞길이 막막했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티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한 사람의 반응이 조원 전체에게 영향이 갈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막막한 마음을 숨긴 채 애써 밝은척 하며 다같이 조명으로 예쁘게 꾸며놓은 광장 같은 곳에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옆의 상가 건물을 보았는데, 교회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그곳에 가려고 하다가, 보이는 것에만 현혹 돼서 가는 것이 아니라, 기도해보고 움직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고 그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우리끼리 어디를 갈까 했는데, 다들 마음 속에 그 교회가 남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교회로 다시 발걸음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건물 앞에서 기도를 하고 들어가니, 강대상 쪽에 불은 켜져 있었지만, 사람은 없었습니다. 일단 그 교회로 들어갔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예배당이 있는 작은 개척교회였습니다. 그 예배당에 자리를 잡고 기도를 하고, 나눔도 하고, 한시간 정도 쪽잠도 잤습니다. 그렇게 자다 일어나니 새벽기도 시간이 다 되었고, 새벽기도를 하러 온 목사님과 권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권사님은 너무 놀라시면서도 반겨주시고 목사님은 왠지 우리를 경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새벽기도가 끝나고 목사님과 여전도회 회장이신 집사님, 권사님과 함께 아침으로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춥고 힘들었던 마음과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목사님은 토요일에는 미술학교 하는 거 도와주고, 일요일에는 찬양인도 해주면 되겠다는 식으로 계속 남아있으라는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해주셨습니다. 저희는 무전전도 여행 가기 전에 기도했던 것이 먹고 자는 것 보다 하나님이 예비해두신 영혼, 주님이 너무 필요한 영혼들을 우리가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영혼을 교회 밖, 세상 속에 있을 것 같았고, 우리는 오기 전에 교회는 가지 말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일요일까지 머무는 것이 맞는 것인지 많이 고민이 됐지만, 이것도 하나님 인도라고 생각하고 일단 머물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교회 싱크대에서 씻고, 교회에 있는 팝콘 기계로 팝콘을 튀겨서 교회가 있는 상가 건물과 그 근처 초등학교로 전도를 나갔습니다. 팝콘과 함께 저희가 챙겨온 핫팩에 전도 스티커를 붙혀서 같이 나누어줬는데, 무거워서 교회에 놔두고 갔던 핫팩들이 생각났습니다. 들고 왔으면 조금 더 나누어주고, 조금 더 전도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전도를 하면서 참 많이 감사하고, 뭔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계룡에 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고, 우리가 아무 일도 못하고, 그렇게 생존만 하다가 돌아갈 것 같았는데, 이렇게 전도도 하고 작은 씨앗이라도 뿌려볼 수 있다는 것이 참 많이 감사했습니다. 전도를 마치고 교회에 돌아와 잠시 쉰 뒤, 교회 프로그램인 금요일 성경공부를 같이 하였습니다. 저희와 목사님을 뺀 4명의 성도분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렇게 첫쨋날이 끝이나고 저희는 그 교회에서 자게 되고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날 참 많은 이야기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섬겨야 하는 영혼을 교회 밖의 영혼들을 이 교회로 전도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교회의 성도들을 전도해서 다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열정과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참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신기한게 기도하고 나니까 저희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이 교회를 섬기자. 이 교회 안에 하나님을 갈급해하는 영혼들을 우리가 섬기고, 회복될 수 있는 통로자가 되어보자 라고 말이죠. 침체되어 있고 비관적인 분위기를 청년 특유의 분위기로 살려보자는 열정이 우리 안에 샘솟았습니다.

둘쨋날 새벽기도로 인해 일찍 일어나서 예배 드리고 씻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일어나서 교회 청소를 하였습니다. 깔끔해진 교회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하루만에 정도 많이 들고, 교회를 위해 하고 싶은 것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죄송한 마음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은 개척교회에서 사실 1원 한푼도 아까울 텐데 우리에게 이렇게 배풀어주시는 것들이 참 많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을 쏟게 된 것 같습니다.

저희가 머물게 되었던 교회에서는 토요일마다 아이들을 불러서 미술학교를 무료로 진행했습니다. 그 아이들을 섬기고 놀아주고 성탄 공연 노래 연습도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저희와 친해지니까 약간 날뛰는 모습을 보고, 너무 귀여우면서 안타깝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이렇게 놀아주고 맞아주고 놀림당해주는 선생님들이 필요했을까. 어른들밖에 없는 이 공간에서 아이들이 많이 심심해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술학교가 끝난 뒤, 팝콘 전도를 또 한번 나갔습니다. 목사님과 이야기하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목사님의 표정과 행동이 많이 변하시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어두웠던 표정이 다시 활기를 찾고 열정을 찾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계룡의 핵심적인 곳엔 상가쪽과 원룸쪽을 돌면서 팝콘을 나누어드렸습니다. 이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김밥집에서 저희에게 고생한다며 김밥을 세팩이나 주셨습니다. 저희는 계룡에 도착하고 단 한번도 배고픈적 없이 밥을 먹고 다니며, 오히려 살이 좀 쪘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저희를 굶기시지 않으시고 내버려두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팝콘 전도가 끝난 뒤 다시 교회로 돌아가 창고 정리를 도와드리고 선반을 만들어드렸습니다. 저희한테 부탁하실 때, 1년 전부터 하고 싶으셨던 것인데,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이때까지 못하고 계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습니다. 혼자서 이렇게 지치실 때까지 사역하고 섬기셨던 것이 존경스럽고 그 마음고생이 속상했습니다.

창고정리를 한 뒤, 내일 할 찬양들을 연습하고, 기도하고, 나눔을 한 뒤 잠에 들었습니다. 이날 밤 이때동안 우리가 했던 것들, 하나님이 이끄셨던 것들을 나누면서 아, 정말 하나님이 일하셨다. 하나님이 다 하셨다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행복한 교회 목사님을 참 많이 사랑하시는구나, 하나님이 예비해놓으신 영혼은 목사님이셨구나, 목사님이 다시 힘내서 일어서시기를 원하시는 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다음날 여덟시 반쯤 일어나서 씻고 예배준비를 하였습니다. 무전여행 기간 중 가장 길게 잤던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인도하게 될 찬양을 연습하고, 예배에 들어갔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우리 교회에서는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하는 서로 눈을 바라보고 축복하는 것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1초도 바라보는 것을 힘들어하였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새삼 우리 교회의 소중함과 은혜를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곳에서 처음 교회 예배 반주를 하게 되었는데, 진짜 제 실력으로는 예배 반주는 무슨 택도 없는 실력인데 하나님 은혜로 좀 자연스럽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많이 서툴렀지만, 좋게 봐주신 행복한 교회 성도님들께도 많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헌금 시간에 우리가 준비한 율동을 보여드렸습니다. 진짜 별 것 없는 것들인데도 박수도 크게 쳐주시고 웃어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했습니다. 진짜 작은 것도 예뻐해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러고 예배에 들어갔고, 마태복음 1장 18절에서 25절 까지의 말씀을 막힘을 뚫고 라는 제목으로 목사님이 설교하셨습니다. 많은 장애물들과 막힘들이 있었지만 예수님을 탄생시키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겠다는 마음을 먹은 하나님은 꼭 그 일을 이루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 속에서도 그러한 막힘을 뚫고 하나님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자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 예배가 목사님 스스로 다짐하는 설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처 후 부흥이 되다가 루머에 휩싸여서 성도들이 다 떠나고, 같이 동역하던 분도 사고로 인해 떠나시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 혼자 아등바등 하다가 지치신 목사님이 다시 힘을 내고 하나님 안에서 할 수 있음을 다시 상기하고 다시 그 막힘을 뚫고 해보자 라는 마음을 가지셨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예배가 마친 후 교회에서 저희의 차비를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 드릴 감사헌금도 챙겨주셨습니다. 저희를 천사라고 표현하시며, 오히려 우리가 행복한 교회에 온 것을 감사해주셨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감사해도 모자랄 만큼 베풀어주셨는데, 오히려 저희한테 감사하는 그 모습들도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버스 시간이 3시 30분이어서 오후예배까지 드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우리에게 찬양인도를 맡기셨고, 다시 한 번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찬양하면서 이제 우리들이 투입되서 그분들의 눈을 바라보고 축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축복을 시작하니 한분, 두분, 눈물을 흘리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분들도 정말 많이 힘드셨구나, 위로가 필요하고, 성령이 갈급하셨구나 라는 것들, 그리고 이분들이 그래도 교회 섬겨보겠다고 했었던 그 많은 섬김들이 떠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참 많이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후예배 설교도 듣고 목사님이 논산 버스터미널까지 태워주셨습니다. 거기서 목사님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목사님이 삼만원을 더 쥐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오기 전 보다 더욱 활기를 띄고 얼굴에 웃음을 찾으신 목사님의 모습을 보니 저희가 더 감동이고 뿌듯했습니다.

우리가 한 것보다 더욱 넘치게 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통로가 되어 주신 행복한 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한, 함께 으쌰 으쌰 하며 동역할 사람 한 두명만 있어도 교회가 살아나고, 힘이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청년부도 함께 마음을 모아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살아나고, 다시 그 야성과 힘을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전 기간 동안, 우리 청년부에서도 이런 거 하면 좋겠다. 우리 청년부도 이런 전도 해보면 좋겠다. 우리 청년부도 다시 살아날 수 있겠다. 라는 생각과 마음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를 인도하셨고 지금도 인도하고 계신, 그것을 피부로 와닿게 해주신 우리 주님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느끼게 해주신 것 잊지 않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