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17기 사역자반] 무전전도여행 장년부 전호열

사역자반
작성자
전호열
작성일
2019-05-15 12:14
조회
759
중학교때부터 다닌 교회는 나에겐 익숙한 곳이었고 주일은 항상 가는 제2의 집같은 곳이다.

2010년에 함께하는교회를 와서 qt학교부터 제자반까지 쉬지않고 교육을 받았다.
사역자반을 하려 하였지만 '나는 사역자가 아닌데' 라는 마음에 느슨해져 있었고,
결국 처음엔 중도탈락, 두번째는 수업일수 부족으로 수료를 못하고 17기가 되어서야 사역자반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좀 더 상황이 나아지면 해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내 시간이나 상황을 내 계획대로 맞춰주지 않으셨고,
결국 순종하고 나가야 하는건 나였다.

그나마 물귀신 작전으로 '김일용 셀장님과 같이 들으면 그래도 다 듣겠지'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사역자반 수업을 무사히 끝내었지만, 코칭반은 또 한기수가 밀리면서 17기와 18기 사이의 어정쩡한 수료.

거기에 예상치 못한 3번까지 태어나서 과연 전도여행을 갈 수 있을까..
코칭반에서 결국 문제는 '나'라는 목사님과 성령님의 음성에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찬찬히 수료를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나의 생각이 올라왔다.

성경말씀도 알만큼 알고 신앙도 교회도 다 익숙한 묵은디의 특징을 다 가지고
내계획과 이성을 끝까지 버리지 못하던 나에게 총무님은 그래도 같이 가자고 하셨다.
내 주변상황이 어떻게 되었든 강권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준비는 하나도 없이 '얹혀서라도 가자'라는 마음으로
회사의 일과 가정의 일, 교회의 일까지 다 내려놓고 배째라는 심정으로 따라 출발했다.

출발당일날 교회에 도착해서 핸드폰을 끄는 순간 내 마음은 '할렐루야' 였다.
주변의 압박에서 해방되는 그 느낌은 나에게 더할 수 없는 자유를 주었고, 어찌되었든 무엇을 하든 3일은 나는 내주변에서 지워진 존재였다.
머리를 쓰고, 아기를 보고, 셀원들을 위한 마음까지도 다 내려놓고 나와 사역자반 동기들에게 집중했다.
감자싹을 올리려 기어다니고, 양파를 뽑기위해 기어다니며 몸 여기저기가 삐긋거려도
마음속의 그 자유로움은 나를 웃게 만들었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나에게 주었다.

너무나 필요한, 나와 하나님과 마주하는 시간을 통해 난 말 그대로의 '쉼'을 누렸다.

저녁에 사역자반 동기들과의 대화속에 나의 쉼은 그들의 시간과 기도 덕택임을 알게 되었고,
난 내 상황만 봤음을 깨닫고 동역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알게되었다.
아무도 준비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서로의 입장과 불편함만 토로하게 되었다면 과연 동역의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과,
세상적인 모임에서 나같이 준비했다면 당장 짤려도 수십번은 짤렸을거라는.
그 힘든 와중에도 기도를 놓지않고 무엇을 말씀하실지 귀를 기울이려는 그들을 보고
이것이 동역이고, 사역이고, 하나님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 돌아와 현실에 뛰어들며 정신없이 생활하지만
이렇게 다시 글을 적으며 그 시간들과 느낌과 감각들.
그 저녁의 시골마을의 고즈넉한 풍경들을 한 번 더 추억하며.

거기 우리 사역자반 동역자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