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17기 사역자반]무전전도여행 2청년 박경남

사역자반
작성자
박경남
작성일
2019-05-03 12:43
조회
719
어쩌면 무전전도여행의 처음부터 우리의 계획이 아니었나싶다.

다른 팀들처럼 시골로 가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돈을 벌어 부산으로 돌아오자

들은 것들을 바탕으로 전라북도 고창으로 떠나는 무전 전도 여행의 ‘계획’을 놓고 기도를 해왔던 거 같다.

25일 밤 8시 우리는 고창으로 출발했다. 마침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것이 제법 분위기도 그럴 듯 했다. 도착 했을 때는 거의 12시가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늦은 시간 가로등 하나 없는 위험한 시골 도로를 따라 무작정 걷는 것이 우리 무전여행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그렇게 걸으며 고창 읍내까지 걸으며 이 밤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기도했다.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걸으며 십자가를 보며 따라 걸었다. 도착한 마을엔 불빛 하나 없었으며 개 짖는 소리만이 우리를 반겨주었고 우리는 또 헤매었다. 버려진 버스에서 비를 피하다가 5시에 새벽기도를 가기로 한다. 버스에서 나오니 체온이 너무 내려가서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교회를 2군데 찾아가보지만 5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두웠다. 나는 속으로 ‘하나님 우리가 너무 큰 걸 바랐던 겁니까?’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걷기로 했다. 얼마 걷지 않아서 문이 열린 교회를 찾아서 들어갔다. 거기서 새벽기도를 드리고 쉬고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간밤에 걸으며 지나왔던 마을로 가서 일손을 거들기로 했다. 간단히 씻은 후 교회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우리는 걸었다. 그렇게 도착한 마을 회관에서 어르신들에게 도울 일이 없냐고 물어보았지만 비가 와서 당신들도 쉬고 계신다고 하였다. 정자에서 잠시 쉬게 해주셨다. 점심도 주신다고 하셨지만 마다 한 채 우리는 처음 내렸던 곳으로 다시 걸었다. 나름 규모가 있어 보이는 교회를 발견하고 들어갔지만 아무도 안계셨다. 지친기색이 역력하고 중구난방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졌다. 다들 자신의 생각만 말하는 것 같아서 나도 내 의견을 말하면 더 혼란스러워 질까봐 말을 아꼈다. 기도하고 나누면서 우리는 장성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길을 물어물어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을 안내 받았다. 걸으면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생전 처음 해봐서 몹시 어색했지만 성공했다. 꽤나 먼 길을 달려왔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오르막을 하나 올라갔는데 그곳에 집을 짓고 사시는 부부가 계셨다. 거기서 차를 마시고 얘기를 나누고 한 숨 돌리고 다시 걸었다. 그렇게 한 참 걷다가 우리는 다시 한 번 히치하이킹을 성공하여 장성역까지 아주 편안히 갈 수 있었다. 장성에서 금요기도를 드리기로 하고 교회를 찾았다. 여러군데 찾아갔지만 장성은 사람이 너무 안모여서 금요기도회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낙심하고 다시 장성역으로 와서 다시 기도를 하고 또 한 번의 히치하이킹을 해서 대도시인 광주로 다시 목적지를 정한다. 이때의 히치하이킹은 쉽지 않아보였다. 퇴근시간에다가 트럭도 탈 수 없으며 우리를 다 태우고 갈 차가 있을리 만무했다. 그렇게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히치하이킹을 시도 했다. 감사하게도 우리가 다 탈만한 차가 섰다. 어디까지 가시냐고 물어보니 광주까지 가신다고 하셔서 감사했는데 본인이 다니시는 교회도 안내해주셔서 더 감사했다. 금요기도를 드리고 담임목사님께서 저녁식사도 대접해주셨다. 그렇게 하루 묵을 곳과 저녁식사를 해결한 후 샤워까지 한 후에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이튿날 토요일이었지만 새벽기도가 있다고 하셔서 새벽기도를 드렸다. 새벽기도 후 이부자리 정리를 하고 우리는 다시 모여 기도를 한 후 어디로 가야할지 의논했다. 전 날 점심을 먹고 가라는 말씀을 듣고 너무 감사했는데 우리는 그냥 점심 전에 나가기로 했다. ‘아직 덜 힘들고, 덜 배고팠나 보다 아직 고생을 더 해야 하나?’ 생각이 들어 그냥 무작정 교회를 출발 하려는데 부목사님께서 아침을 사주셨다. 그래서 아 오늘 하루도 기대 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떠나 계속 교회주변을 맴돌았다. 교회도 몇 군데 갔었는데 다들 저마다의 사정으로 바쁜 것 같았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한 교회를 들렀는데 역시.. 무심한 반응에 길을 다시 걸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달려 오시 더니 점심은 먹었냐고 안 먹었으면 사주시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푸짐한 점심을 먹고 우리는 하루 종일 걸었다. 걸어도 주변에서 계속 뺑뺑이 돌았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광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노숙을 하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부산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무일푼으로 전라도 땅에 떨어져서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다.

느낀 점은 우리는 어쩌면 나는 필요 이상으로 먹었고, 쉬었고, 가지려고 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쉽게 결핍을 느꼈고 그 결핍 때문에 힘들었고, 결핍 때문에 기도했다. 조금만 어긋나도 불안했으며 돈과 핸드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함과 간절함이 없으니 체면을 차리고 내 생각 들로만 하려고 했기 때문에 계속 맴돌고 힘들었음을 느꼈다. 처음 교회 왔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는 생각 없이 부딪히던 단순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머리가 좀 컸다고 재고 따지고 단순함보다는 조심스러움이 많이 생겨 난거 같다. 그리고 나 혼자서는 절대 무전여행을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무전여행동안 하나님이 없는 것 같아 원망하기도 하고 싫기도 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간증문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