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간증나눔

[17기 사역자반] 무전전도여행 1청년 김미정b

사역자반
작성자
김미정b
작성일
2019-05-02 13:07
조회
783
17기 사역자반 무전전도여행 간증문

 

1청년 김미정b

 

무전전도여행 가기 전에는 진짜 삶에 찌들어 있었다. 다른 리더들은 대체 어떻게 사는 건지 시간 관리를 최대한 해보지만 쉽지 않았다. 학교도 가야하고 알바도 해야 하고 일주일중 4일에서 5일은 교회에 나와야하고 이것저것 학교 행사 집안 행사 죽을 맛이었다. 무전전도여행을 빨리 가라고 하는데 진짜 여행갔다가 내 스스로가 과로로 죽을까봐 너무 걱정되었다.

첫 번째 무전전도여행 모임시간에는 다른 모임이랑 겹쳐서 가지 못해서 괜히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11명 중 6명은 장소 날짜를 다잡았고 나머지 5명은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 5명이 우리(김효빈 조동민 박선우 황주선 김미정)였다. 모임하기 싫어서 버티다가 그래도 가야지 꾸역꾸역 모임날짜를 잡았다. 사실 서로 친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미묘하게 서로에게 쌓인 것들도 있었다. 첫 번째 모임까지 총 6번을 모여서 일주일에 2번씩 교회에서 만나 기도회로 준비하면서 신기하게 서로 쌓인 마음들도 풀게 되었다.

기도회를 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혼을 붙이시겠다라는 마음이 공통으로 들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우리가 걱정 했던 게 서로 고집이 너무 쎄고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이라 진짜 가서 싸우고 따로 부산 오게 될까봐 너무 걱정이 되어 중보도 되게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마지막 출발 전 마지막 기도회 때 다같이 들었던 마음이 우리가 먼저 공동체가 되어야겠구나 서로 정말 형제자매가 되어야 복음도 전할 수 있겠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틀

뒤 출발했다.

출발 전에 류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민식이오빠의 섬김으로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에 갈 수 있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진짜 막연한 마음으로 도착했는데 도착한 곳 마을 이름이 십자가 였다. 신기했다. 내려서 기도를 하고 어디를 갈지 서로 나눠보았다. 가장 가까운 파출소에 가자는 결론으로 파출소에 가서 우리 소개를 하고 이장님을 소개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했는데 마침 이장님이 파출소에 놀러 오셨다가 최근에 출소한 사람이 있어서 마을회관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경찰분들이 벧엘 요양보호소를 소개시켜주었다.

경찰관분들이 자기 일처럼 알아봐주시고 심지어 3일 동안 우리가 잘 지내는지 확인도 하러 오시거나 보호소에 연락을 주셨다.

우리는 3일동안 벧엘 요양보호소에서 지냈다. 여기는 평균 어르신들 연령이 90세이신데 다들 몸이 편찮으시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셨다. 부여군에 고령화마을이라는 사실을 파출소에서 들었는데 정말 그 말이 피부로 와 닿았다. 벧엘 요양보호소는 주간보호시설이었는데 어르신들의 자식들이 60-70세여서 부양하는 것이 쉽지 않아 어르신들은 5시까지 시설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면 혼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진짜 너무너무 슬프고 짠했다. 할머니들과 대화하면서 울컥했던 순간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지낸 벧엘은 그냥 하늘나라 그 자체였다. 선생님들의 섬김을 보고 너무 많이 배웠다. 그들의 몸짓 손짓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와 닿고 저게 교회구나 이게 진짜 사랑이구나를 깨달았다.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중에 한 일화가 꽃구경을 하고 난 뒤 한 선생님께서 할머니께 할머니 꽃 보니까 좋았지? 눈이 있으니까 꽃도 볼 수 있는거야. 우리가 다리가 되어주잖아. 앞으로도 많이 보러다니자하시는데 와 진짜 할말을 잃었다. 이게 공동체구나 했다.

그리고 우린 사실 너무 사랑을 많이 받고 왔다. 우리가 거의 증손주뻘이여서 존재자체로 사랑받았다. 연예인이었다........ㅎㅎ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에게 제일 많이 한말이 예뻐 잘생겼어 였다......행복했다. 선생님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았다. 돌아가는게 싫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내가 얼마나 세상에 찌들어있었는지 깨닫게 된 나날들이었다. 시골에서 지내는 것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내 옷차림 외적인 모습보다 내적인 모습으로 지냈던 3일이었다. 그리고 가장 걱정했던 우리 5명의 조합 우리는 무전전도여행기간동안 눈빛만 마주쳐도 웃음이나고 행복했다. 부산와서는 헤어지기 싫어서 아무말없이 교회 앞에서 5명이 한참 서있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나는 수없이 넘어지며 속고 죄에 지배 아래에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들면 한발짝만 멀어져 상황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나를 내버려두시지 않고 많은 사람을 붙이셔서 다시 일으키신다. 이 땅 가운데에 내 삶이 무전전도여행이다. 아무것도 없이 왔고 내 시민권은 하늘나라이다. 내가 어디를 갈지 어떻게 할지 2박 3일 무전전도여행처럼 매일을 하나님께 물으며 살아가고 싶다. 이 땅 가운데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인지는 나는 모르지만 하나님을 전하면서 살고 싶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예수 믿으세요. 벧엘에 계속 나오셔야해요. 예수 믿고 우리 꼭 천국에서 만나요. 이 말도 잘 전달이 되지 않았다. 나에게 붙이신 영혼 그 골든타임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게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중 하나님을 아는 자들은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다른 것을 확실히 느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기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신다. 그에 반면에 모르는 분들은 매일매일 견디는 하루 살아서 무엇 하나 죽어야지 라는 말들이 베여있다. 하나님은 살아있다.

내가 하나님을 믿기까지 교회에 나오기까지 붙이셨던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그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17기 사역자반을 만들어주셔서 좋은사람들을 훈련시켜서 동역자 만들어주셔서 목사님께 너무 감사하다.